▲ 4분기 매출 전망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이 모두 100을 밑돌면서 부진이 지속될 우려가 있고, 자동차, 조선기타운송 등 운송장비에서는 소폭 상승하지만, 기계장비 등 기계업종에서는 두 자릿수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계신문]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 '제조업 경기조사'를 수행, 경기실사지수(BSI)를 집계·발표했다. 이번 3분기 조사는 지난 9월 10일~28일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국내 약 591여개의 제조업체들이 응답했다.

조사 항목은 산업별 시황과 개별 기업들의 경영 실적 및 경영 활동, 외부 여건 등으로,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를 의미한다.

국내 제조업의 3분기 현황은 시황(88)과 매출(88) BSI가 전분기보다 떨어지면서 100 하회 수준을 지속했다. 구성 항목별로는 내수(86)가 전분기(90)보다 하락하고, 수출(94)은 전분기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96)도 전분기(98)보다 하락, 고용(96)은 3분기 연속 보합, 경상이익(86)은 소폭 하락, 자금사정(87)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4분기 전망은 시황(92)과 매출(95) 전망 BSI가 전분기보다 더 떨어지면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내수와 수출 전망치가 모두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 설비투자(96)는 보합, 고용(95)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 제조업 전체의 매출 현황 BSI 추이

▲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주요 분류별 3분기 매출 현황 BSI는 ICT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그룹에서 100을 밑돌면서 하락, 특히 중화학공업과 중소기업에서 부진하게 나타났다. 중분류 기준으로는 ICT산업(101)만이 유일하게 100을 웃돌면서 전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에 중화학공업(83)과 중소기업(83)은 두 자릿수 하락, 경공업(89)과 대기업(92)에서도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4분기 매출 전망 BSI는 대부분 업종과 기업이 100을 다시 밑돌면서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ICT산업(99)과 경공업(95)이 전분기와 달리 100 밑으로 다시 떨어지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0)이 기준선까지 하락, 중소기업(90)도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3분기 매출 현황 BSI는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들이 100을 밑돌면서 전분기 대비 하락세로 전환, 특히 기계장비(74)와 전기기계(76) 등 기계업종을 중심으로 부진 현저, 자동차(84)와 철강금속(83), 정밀기기(88) 등 전분기에 크게 상승한 업종들도 상당 폭 하락하고, 반도체(107)만이 유일하게 100을 상회하였다.

▲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현황 BSI

▲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

산업연구원 민성환 연구위원은 "4분기 매출 전망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이 모두 100을 밑돌면서 부진이 지속될 우려가 있고, 자동차, 조선기타운송 등 운송장비에서는 소폭 상승하지만, 기계장비 등 기계업종에서는 두 자릿수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