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산은경제연구소 중국리서치팀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NC정밀공작기계 수요 증가로 공작기계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상승세이나, 로컬업체의 핵심기술 부재로 외자기업과의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중국 공작기계 매출은 약 2,88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범용공작기계 매출은 1,642억 위안으로 2015년 이후 감소세인 반면, NC정밀공작기계 매출은 1,238억 위안으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중국 범용·NC정밀공작기계 매출 추이(2011~2021E)

중국 공작기계산업 경기지수는 NC정밀공작기계 매출 증가로 인해 2015년 34.5%에서 2017년 하반기 67.9%로 크게 상승했으며, ‘스마트제조’ 정책 추진에 따른 자동차, 3C의 수요 증가로 2021년 NC정밀공작기계 매출은 1,561억 위안, 보급률은 30.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작기계 분야는 시장집중도가 낮고, 로컬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4,000개 관련 업체 중 연매출 2천만 위안 초과 업체는 740개에 불과하다. 2016년 NC정밀공작기계 분야 상위 10개 업체 시장점유율은 18%에 불과하게 나타났다.

▲ 2016년 중국 NC정밀공작기계 시장점유율 * DMTG는 2017년 11월 파산

로컬업체는 핵심기술 부재에 따른 제조비용 상승, 시장입지 축소 등으로 경영압력이 증대되고 있다. 로컬 공작기계 핵심부품의 수입 의존도는 80%에 달하는데, 최근 NC정밀공작기계 수요 증가로 수입 규모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지 진출 외자기업 매출은 경기 상승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일환으로 정밀공작기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단기내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NC정밀공작기계 분야 중국과 일본의 기술격차는 15~20년으로 추정된다.

김 서 연구원은 "향후 산업고도화 추진으로 인해 공작기계 해외 의존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므로 기술력과 가성비가 높은 한국 업체들은 시장 확대 기회를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선박 및 항공기 엔진부품, 발전 터빈 등의 가공에 특화된 대형 공작기계, 무인자동화 가공이 가능한 스마트 공작기계 등 차별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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