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KOTRA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에 따르면,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기계산업이 발달된 국가로 특히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전 세계 공작기계 생산의 2.7%를 차지했다.

1989년 자본주의 경제체제 전환으로 국영기업들의 민영화가 급속화되엇고, 다른 동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에서도 많은 기계 제조업체들이 90년대 초 파산에 직면했다.

폴란드 최대은행인 PKO BP의 2018년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폴란드 내 기계 제조업체는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기업의 모든 형태를 총합해 약 1200개이다.

폴란드는 중소기업 이상의 제조기업들은 매년 폴란드 통계청에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폴란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총 947개 기계 제조업체가 통계청에 재무제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이 약 947개사이며, 영세 개인사업자 형태는 약 253개 업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947개 기계 제조업체 중 약 209개가 외국계 자본 투자기업으로 조사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바르샤바가 소속된 마조비에츠키주와 자동차부품산업이 발전한 폴란드 남서쪽 실롱스크주에 가장 많은 기계 제조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기계 제조기업들은 전반적으로 폴란드 서쪽 지역에 집중돼 있다.

▲ 폴란드 지역별 기계 제조업체 수 * 자료 : EMIS, PKO BP

2017년 폴란드 기계산업 순수익은 총 27억 4000만 즈워티(약 6억 28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품목별 순수익은 범용기계가 생산이 10억 4500만 즈워티(약 2억 4300만 유로)로 가장 높아, 생산업체 수 대비 수익이 높은 편이었다.

▲ 폴란드 기계생산 연도별 순수익 현황 (단위 : 백만 즈워티) * 자료 : POINT Info. GOSPODARKA, PKO BP
▲ 2017년 기계종류별 순수익 현황 (단위 : 백만 즈워티) * 자료 : 폴란드 통계청, POINT Info. GOSPODARKA, PKO BP

매출액 증가와 함께 생산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비용 증가는 특히 산업 전반의 고용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 된다. 2017년 기계산업 분야 고용비용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2017년 기준 폴란드 국내에서 생산된 기계의 약 48%가 국내 수요처에 판매되고 52%는 해외로 수출되었다. 펌프, 압축기, 금속가공기계, 베어링 및 구동부품은 국내 생산의 72%가 수출되고 있다.

전체 수출량 중 대독일 수출량이 36.7%로 가장 많고, 미국 19.9%, 러시아 19.7% 등 순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으로 꾸준히 수출되고 있는 폴란드산 기계는 전동기, 계측기, 자동차 부품 등을 들 수 있다.

폴란드는 자국산 기계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산 기계 수입이 수출을 초과해 무역적자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계제품 중에서는 특히 외국산 공작기계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는 자체적으로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으나, 폴란드산 기계는 수동식 공작기계가 많아 고성능 자동 공작기계는 외국산 수입이 많다.

폴란드산 공작기계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대량생산체제로 인해 전문 기능을 요구하는 수요 적응에 유연성이 떨어져 외국산과 경쟁이 힘든 구조다. 또한 기계 연구 및 개발에 비용 부담이 가중된 점이 수입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은 나라이다. 2017년 경제성장률 4.6% 기록, 올해에도 4%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폴란드 정부의 4차 산업 대응 육성방안에 따라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제조기업들이 EU펀드를 활용해 기존 기계 제조공정에 사이버 물리시스템,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폴란드를 포함한 EU지역에 한국산 산업용 기계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CE인증마크’가 필수이다. CE마크를 받으면 별도 검사와 시험 없이도 EU시장 내 자유롭게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 CE인증 발급절차는 수개월이 소요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해당 기계 수출 초기단계부터 CE인증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KOTRA 남호선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은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최대의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투자환경을 가지고 있다. 폴란드는 공작기계 제조에 많은 전통을 가지고 있고 서유럽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한국 기계 제조기업들의 폴란드 현지 투자진출이나 조인트벤처, 프로젝트 개발 및 기술협력 등을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