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의 현지 애로 해소 기대

[기계신문] 국가기술표준원은 KOTRA,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NYCE-Colombia와 함께 한국시간으로 9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시험장비 기증식과 시험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NYCE-Colombia는 멕시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남미 지역 인증기관인 NYCE의 자회사로 2017년 4월 콜롬비아 인정기구(ONAC)로부터 에너지효율 분야 인증 권한을 획득해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KTR은 KOTRA가 시행하는 ‘글로벌 CSR사업’을 통해 전기전자분야 시험장비를 NYCE-Colombia에 기증하였으며, 국가기술표준원은 기증한 시험장비 운영과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콜롬비아 측에 전수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시행하는 ‘개도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콜롬비아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콜롬비아는 전기전자제품 소비가 늘어나자 자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관련 기술 규정을 제정했는데, 자국 내 지정시험소의 시험결과만을 인정하도록 해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가 발생해 왔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의 '개도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 수행기관인 KTR이 콜롬비아 사설인증기관과 지난해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KTR의 에너지효율 시험성적서로도 가전제품과 조명, 전기장비 등 분야에서 콜롬비아 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에너지효율 이외 전기조명 등 다른 영역에서도 국내 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가 콜롬비아에서 인정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 박재형 기술규제협력과장은 “개발도상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을 통해 동남아, 중앙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 9개국에 한국형 표준·인증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당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