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 정책 강화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쟁 심화,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하며 수출 증가세는 전년대비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기계신문]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경제·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13대 주력산업의 2019년 수출은 선진권의 경기 둔화와 개도권의 성장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제유가 횡보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폭 제한, 반도체 가격 인하 등 요인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조선은 고가에 수주받은 LNG운반선의 건조와 생산량 증가로 13.8% 증가 전환, 일반기계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주요 선진시장의 자동차 수요 감소 및 신흥시장 수요가 크게 둔화하여 완성차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0.2% 감소할 전망이다.

정유는 국제유가의 안정화로 석유제품 수출단가 상승폭 제한, 글로벌 석유제품의 수요확대 추세 둔화 및 주요국의 대규모 정제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확대 추세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6.1% 증가하고, 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수출단가 보합세가 유지되며 0.4% 증가, 철강은 수출경쟁이 심화되고 단가 하락으로 3.3% 감소할 전망이다.

IT산업군은 가전, 디스플레이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정보통신기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6.1% 증가가 예상되나, 2018년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발달로 인한 수요 증가로 9.3%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이차전지는 중대형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폭발적 수요 증가 및 대형 이차전지의 높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율은 8.6%로 전망된다.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SSD의 호조세 지속과 5G폰, 폴더블폰 등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4%의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고,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국 대비 LCD의 경쟁력 약화, 패널가격 하락, 중국기업들의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하며, 가전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쟁심화 등으로 7.5% 감소할 전망이다.

▲ 2019년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전망(단위 : %) 주 1) 달러 표시 가격 기준. 2) 자동차는 자동차부품 포함(MTI 741, 742), 일반기계는 사무기기(MTI 714)와 광학기기(715) 제외 기준

생산은 수출 둔화 및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이 주력산업의 성장을 제약하여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조선, 철강, 가전의 생산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석유화학, 섬유, 디스플레이의 생산 감소세 지속, 반도체, 이차전지, 일반기계 등의 생산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면서 생산 증가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산업군 생산은 자동차를 제외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및 수입 증가로 전년대비 생산이 부진할 전망이다. 자동차 생산은 수출 및 내수 부진 지속, 최저임금 인상 폭 확대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강화 영향으로 중소 부품업체들의 생산이 위축되어 전년대비 2.3%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은 2017년 이후 수주회복기 수주분의 본격 건조와 기저효과로 증가세로 반등하는 반면, 일반기계는 수출 증가세 둔화 및 내수경기 위축으로 생산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 2019년 주요 산업별 생산 증가율 전망(단위:%) 주 : 자동차는 완성차, 조선은 건조량, 철강은 철강재, 석유화학은 3대 유도품, 정유는 석유제품 기준이고, 여타 업종은 금액 기준

철강 및 정유 생산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석유화학 및 섬유 생산 감소로 소재산업 생산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은 상반기 내수의 부진 여파로 생산이 소폭 감소하지만 하반기에 판재류 수출 영향으로 소폭 증가가 예상되면서 전년 수준의 생산이 전망된다.

정유 생산은 대규모 신규설비 확장 계획이 부재한 가운데 고도화 설비 중심의 투자확대가 이루어지고, 글로벌 공급확대로 수출주도 생산 확대가 어렵고 재고 증가 우려로 전년대비 약 2.8%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 생산 확대에도 불구, 생산을 주도하는 반도체 및 이차전지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고 디스플레이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IT산업군 생산은 전년대비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생산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하여 국내 생산 설비를 확충 및 수출 확대 영향으로 6.8% 증가할 전망이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지위 강화로 공급량 조절이 가능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 현상으로 생산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 생산은 5G 통신기기, 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 SSD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해외생산 비중으로 전년대비 4.2% 제한적 성장이 예상되고, 이차전지 생산은 수출증가 추세에 힘입어 중대형 이차전지 중심의 R&D 투자 및 국내 신규설비라인 구축을 통한 생산 확대로 8.5%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채용 속도가 느리고 생산 구조조정에 따른 LCD 공급 감소,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자동차,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 소비재의 높은 수입 확대로 내수가 증가하고, 수요산업의 국내생산 부진에 따라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류의 내수는 둔화될 전망이다.

기계산업군 내수는 일반기계 내수 부진이 자동차 내수 증가로 만회하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는 경기 침체, 고용 불안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 전략 강화 및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0.7%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은 국내 해운사가 2017년부터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의 건조가 2019년에 실현되기 시작하면서 큰 폭의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기계는 내수는 정부의 SOC 투자 감소와 반도체산업이 주도했던 기계류 설비투자가 마무리되고, 설비투자 위축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다.

소재산업군은 수요산업 부진으로 철강 및 석유화학 내수가 부진하고 섬유 내수는 보합, 정유 및 섬유 내수가 미증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은 자동차, 기계 등 수요산업의 생산 활동 둔화, 건설투자 하락세 전환 등 내수 부진과 수출 위축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할 전망이다.

정유는 민간소비 및 운송부문 주도의 내수 증가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산업부문의 소비는 소폭 감소하며 전년대비 1.8% 증가가 예상되며, 석유화학은 생산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자동차, 섬유, 건설산업 등 수요산업의 업황 개선이 불투명하여 석유화학 중간재 수요 위축 등으로 는 3.7% 감소할 전망이다.

IT산업군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정보통신기기, 가전 주도의 내수가 성장할 전망이다. 이차전지 내수는 소비심리 일부 개선 및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확산 정책 기조 강화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 내수는 5G 이동통신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고 관련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6.9% 증가할 전망이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는 주요 수요산업의 국내 소비량 축소 및 해외 생산 확대로 감소가 예상된다.

▲ 2019년 주요 산업별 내수 증가율 전망(단위 : %) 주 : 자동차는 완성차, 조선은 건조량, 철강은 철강재, 석유화학은 3대 유도품, 정유는 석유제품 기준이고 여타 업종은 금액 기준

13대 주력산업의 수입은 수출 성장세 둔화 및 내수 및 국내 생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조선 등 수송기기 부문의 수입이 확대되었으나, 내수 부진에 따른 일반기계 수입 감소로 기계산업 수입은 0.7% 확대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인하와 다양한 신모델 출시, AS부품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은 중국으로부터 선박수입과 외국 기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LNG운반선과 같은 고기술선박의 생산에 따른 기자재 수입으로 10.9% 증가하고, 일반기계는 수입수요를 견인하는 기계류 설비투자 위축이 심화되면서 2.7% 감소할 전망이다.

▲ 2019년 주요 산업별 수입 증가율 전망(단위 : %) 주 1) 달러 표시 가격 기준, 2) 자동차는 자동차부품 포함(MTI 741, 742), 일반기계는 사무기기(MTI 714)와 광학기기(715) 제외 기준

정유와 섬유 수입 증대에 힘입어 소재산업의 수입은 전년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정유 수입은 산업용을 중심으로 한 내수 부진으로 석유제품 수입 물량 확대폭 축소와 수입단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5.3% 확대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은 수요산업 부진 및 건설투자 위축 등 국내 수요 부족, 석유화학은 국제유가의 보합세에 따른 수입단가 안정세 등으로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 수입은 제품 및 부품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8.4% 확대되어 총수입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 수입은 저렴한 저가 중국산 부분품 및 완제품 수입이 계속 증가하여 15.0%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용 반도체, 전력 반도체 등 신규 산업에서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10.9% 증가할 전망이며, 정보통신기기는 외산 스마트폰, PC와 완제품 제조용 부품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어 전년대비 7.0%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 이임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 정책 강화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쟁 심화,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하며 수출 증가세는 전년대비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 성장 둔화 시 일반기계는 대중 수출 둔화, 철강은 철강가격 하락과 중국의 대세계 수출 확대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