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국내유턴 계획이 미미한 수준이며, 국내유턴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제고와 규제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계신문]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매출 1,000대 제조 기업 중 해외사업장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6%에 해당하는 대다수 기업들은 국내 유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유턴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비중은 1.3%로 2개사에 불과했으며, 향후 국내사정이 개선되거나 현지사정이 악화될 경우 국내 유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2.7%로 4개사로 나타났다.

국내유턴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해외시장 확대 ▶국내 고임금 부담 ▶국내 노동시장 경직성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해외진출 기업들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대응과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 향후 국내 유턴 계획 및 유턴 안하는 이유

해외 생산거점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의 투자규모 유지 ▶투자 규모 확대 ▶경영환경이 더 나은 제3지역으로 진출 ▶투자규모 축소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의 해외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 수준을 축소하기보다는 유지·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턴기업 확대를 위한 필요 과제로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 ▶비용지원 추가 확대 ▶법인세 감면기간 확대 ▶수도권 유턴기업에도 인센티브 허용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연구원은 “국내기업 유턴 촉진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유연화·규제완화 등 국내 경영환경 개선이 세제 등 직접적인 지원제도의 확충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 유턴기업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

한국경제연구원 유환익 상무는 “리쇼어링은 주력 제조업의 침체에 따른 투자 및 고용 위축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의 비싼 인건비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기업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