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스마트 항만 SmartPORT 현장 시찰
인더스트리4.0 컨설팅 센터,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 체험

[기계신문] 경상남도는 방문규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여 독일을 방문 중인 경남도 연수단이 11월 28~30일 세계 최신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함부르크, 빌헬름스 항만과 산학협력 인터스터리 4.0 스마트 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경남형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산업의 최적화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한 경상남도 국외정책연수단은 현지시각으로 28일 유럽 3대 항만 중 하나인 함부르크 항만과 함부르크 투자청을 방문했다.

독일 함부르크 항만은 해운, 도로, 철도 및 공항이 집적된 물류허브로 북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물류거점 항만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스마트 항만이다.

이곳에서 연수단은 함부르크항만공사(HPA) 주도로 개발된 ‘SmartPORT’ 프로그램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는데, 제조업에 IoT 기술을 결합한 ‘Industry 4.0’을 물류산업에까지 접목하여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를 실현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SmartPORT’는 물류와 에너지 부분 27개 프로젝트로 구성된 것으로 물류부분에서는 공급망의 최적화와 운송 네트워크 효율성을 강화했고, 에너지부분에서는 에너지 소비량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수단은 함부르크투자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항만도시인 함부르크의 항만과 도시의 동반성장을 위한 항만 환경오염 예방정책에 대해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 최신 항만운영체계 구축을 통해 독일 중요 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는 빌헬름스항만을 방문했다. 북해에 위치한 빌헬름스항만은 북극항로가 열릴 경우, 유럽의 첫 번째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차세대 독일 항만으로 그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빌헬름스 항만은 항만 내 물류 데이터를 항만뿐만 아니라 세관, 창고, 철도 등 운송수단간 공유를 통해 유럽 타 항만보다 물류 처리시간을 50% 이상 단축시켜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항만운영장비의 무인화, 자동화에 역점을 두었던 스마트항만 개념을 항만 운영 시스템의 최적화를 통해 한층 더 발전시킴으로서 고용창출은 유지하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연수단은 세계 최대의 미니어처 전시관인 미니어처 분트란트 전시관도 견학했다. 미니어처 분트란트 전시관은 항만 재개발로 공동화될 수 있었던 물류 창고를 창의적 아이디어로 재탄생시켜 3,000㎡의 좁은 공간에 180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연수단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함부르크에서 스마트항만과 시티를 배우고 아헨으로 이동한 연수단은 현지시각 11월 30일, 아헨공대 산학협력중심의 스마트 클러스터 연구 단지를 방문했다.

아헨공대는 독일 중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작은 도시 아헨에 위치한 공대 중심의 종합대학이다. 명실상부한 독일의 엘리트 양성소로 260여 개 연구소와 3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스마트 물류 클러스터 연구 단지를 이끌고 있다.

아헨공대에서 스마트 로지스틱과 인더스트리4.0 머튜리티(Maturity, 심화) 센터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연수단은 현장 관계자들과 독일의 인더스트리4.0의 현재 수준과 실행하는 단계에서의 문제점, 그리고 독일식 인더스트리 4.0이 직면한 과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독일의 한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인더스트리4.0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습관화된 조직문화의 편의추구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다”는 자문을 하기도 했다.

이어 헤르초겐트 시장, 이두영 총영사, NRW 주정부 경제개발공사 아시아 총괄 국장 등이 참석한 센트럴 유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 진출 시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현지기관 책임자를 통해 직접 전해들었다.

마지막 방문지로 아헨공대 스타트업 업체인 e-GO(전기차 생산연구) 쇼룸을 방문해 미래 자동차 생산의 패러다임 변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연수단은 5박 7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최종 간담회를 열어 각자의 소감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연수단을 이끈 방문규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은 “산학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번 독일 연수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많은 것들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현장에 접목한다면 경남이 향후 대한민국 스마트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