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제2차 KIEP 신남방포럼 국제세미나’ 개최

[기계신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베트남사회경제정보‧예측센터(NCIF)는 12월 3일 “신남방정책 구현과 한‧베트남 관계의 중요성”을 주제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KIEP 신남방포럼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이재영 KIEP 원장, 쩐홍꽝(Tran Hong Quang) 베트남 NCIF 원장 외에 KIEP 신남방포럼 자문위원 등이 참석하여 신남방정책과 한‧베트남 관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아세안과 베트남의 역할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이재영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경제질서 하에서 아세안과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고, 신남방정책의 목표 달성을 위해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협력 강화와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아세안과 베트남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북한 개혁‧개방의 롤모델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 체제유 지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한 베트남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의 선행과 베트남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KIEP는 신남방포럼의 국제화, 상시 개최를 통해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주요 싱크탱크와의 교류 확대 및 내실화를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KIEP와 NCIF는 연구협력 네 트워크 내실화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 개정식을 가졌다. 이를 계 기로 양 기관은 연구인력 및 자료의 상호 교류 확대, 정례 국제세미나 개최 등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첫 발표자로 연단에 선 고려대학교 박번순 교수는 “신남방정책 하에서 베트남의 중요성 및 양국 관계 전망”을 주제로 하이테크 산업 및 현지기업 육 성, 국영기업(SOE) 개혁, 인도차이나 주변국 동반진출을 통한 무역 및 투자 불균형 완화 등 구체적인 베트남과의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또 한국의 對베트남 투자는 베트남 중소기업 및 지원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남방정책을 통한 한·베트남 협력”에 대해 발표한 베트남 NCIF의 쩐토 앙타잉(Tran Toan Thang) 박사는 양국간 미래협력 강화 방안으로 ▶베트남 진출 한국 대기업과 베트남 기업 간 전후방 연계 강화 ▶한국 시장 내 베트남 상품 소비 촉진 ▶베트남 기업의 한·베트남 FTA 활용 제고 ▶한·베트남 FTA의 원산지 규정 DB화를 통한 정보제공 강화 ▶한·베트남 FTA 우수 활용 정보·사례 공유를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수립 ▶한국의 對베트남 기술원조 증대 등을 제안했다.

아산정책연구원 이재현 선임연구위원은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건설을 위한 아세안의 역할”에 관한 발표에서 한반도 평화건설을 단계별로 설명했다. 그는 1단계로 비핵화와 상당한 핵위협 해소, 2단계로 경제개방, 국내 거버넌스 개혁, 외교관계 정상화를 언급하며, 이 과정에서 아세안이 국제공조 연계 지원 및 북한에 대한 개혁경험 등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동북아연구소(INAS) 쩐꽝밍(Tran Quang Minh) 박사는 “베트남-북한 관계 : 주요 특징 및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베트남·북한 간 관계의 시기별 특징과 양자관계를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경제 개혁·개방을 추진할 경우 베트남의 선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장호 KIEP 통일국제협력팀장은 “베트남 개혁·개방모델의 북한 적용 가능성”을 주제로 북한의 대외관계 정상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북한과 미국의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 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제2차 KIEP 신남방포럼 국제세미나’는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됨으로써 지난 8월 국내 연구진 중심으로 출범한 KIEP 신남방포럼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며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신남방정책 구현을 위한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강화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