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김봉기 책임연구원 최우수연구상 수상

▲ 국내 잠수함의 안전과 수중 전투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 한국기계연구원의 2018년 최우수 연구성과에 선정됐다. 사진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김봉기 책임연구원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김봉기 책임연구원의 ‘잠수함 소음 해석/평가 및 저소음 설계 기술’을 2018년 최우수 연구성과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12월 27일(목) ‘한국기계연구원 제4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이뤄졌으며, 김봉기 책임연구원은 잠수함의 소음을 해석/평가하고 소음을 저감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내 독자 기술을 활용하여 유동 및 프로펠러의 소음을 해석해 주요 소음원 분석과 방음 대책을 제안했다. 이는 우리 해군의 저소음 잠수함 설계 및 건조기술에 적용되어 국방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바닷속에서 발생하는 수중방사 소음은 잠수함의 수중 탐색성능과 함정의 생존성, 수중 전투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군사기밀로 구분돼 국내에서 극소수의 전문가만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봉기 책임연구원은 2014년부터 2년 동안 10회에 달하는 대규모 실선 음향 시험 및 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실제 수중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신호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증했다.

이를 통해 수중에서 주요 소음원의 전달 경로와 기여도, 음향방사효율, 음향코팅재의 성능 등 주요 음향정보를 확보하여 한국 해군에 제공했으며, 이는 국내 최초 독자개발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설계에 반영됐다.

저소음 함정을 설계하기 위한 기술은 최근 5년간 대한민국 해군이 건조한 차기기뢰부설함, 차기군수지원함, 광개토-Ⅲ(Batch-Ⅱ)함, 장보고-Ⅲ(Batch-Ⅱ)함 등 에도 적용되어 우리 해군력 향상에 기여했다.

김봉기 책임연구원은 “잠수함 소음 해석 및 저소음 설계를 국내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소음 해석을 위해 잠수함 한 척당 수십억 원씩 소요됐던 해외 용역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또 소음 해석을 위해 민감한 군사정보를 국외 전문기관과 공유하지 않아도 되는 등 우리 국방력 강화에 도움이 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기계연구원 최우수연구상은 1993년부터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둬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기여하고 연구원의 명예를 높인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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