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KOTRA는 '2019년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5.5p 하락한 52.1로 나타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지난 4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통상 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북미와 중국 지역 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또한 지수 하락하여 주요 수출국으로의 증가율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해외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 측면에서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특히 중국과 일본은 각각 10.1p, 2.0p 감소하며 기준치 하회로 전환,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북미·유럽·CIS·아대양주는 기준치를 상회하나 전분기보다 각각 3.0p, 3.2p, 6.2p, 3.7p 감소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또, 중동아 지역은 1.9p 하락해 3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로 수출 여건이 더 어려워질 전망인 가운데, 중남미는 전분기보다 0.9p 증가하여 수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 지역별 수출선행지수 추이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섬유류·석유화학의 경우 지수 상승해 수출 증가가 기대되며, 식품류·기타(화장품 등)의 지수도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가전제품과 반도체는 39.5p와 19.6p 지수 하락하며 기준치 하회로 전환돼 전분기 대비 수출 감소폭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자동차와 철강 제품의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요 품목별 수출선행지수 추이

수입국경기지수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미국·유럽의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동아·중남미·CIS 지역도 지수는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나, 가격경쟁력지수는 전분기 대비 1.1p 상승했지만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 2019년 1분기 지역별 보조지수

이민호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2018년에는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초로 6천억 달러를 달성했으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으로 수출 성장 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미래차·바이오·헬스 등 유망 신산업으로 수출을 고도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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