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청년층은 현재까지 2009년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실패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신문] 최근 연령대별 인구 변동 추이와 산업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대를 제외한 타 연령대의 고용은 전반적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 연령층은 아직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에도 미치지 못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산업연구원(KIET)은 4일(금) 발표한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를 통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대 연령층을 제외하면 회복을 보이고 있던 고용률이 2018년에는 연령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청년층이 타 연령층에 비해 취업을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0대는 취업자 증가보다는 생산인구의 감소로 양호한 고용률을 나타내고, 40대는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의 최근 고용 부진이 두드러진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연령대별 고용 추이는 전반적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7년까지 고용률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50대와 60세 이상 연령대가 가장 빠르게 상승, 30대와 40대가 보다 낮은 상승, 20대 연령층만이 아직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령대별 고용률 추이 * 자료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주: 2018년의 경우 10월까지의 평균

20대 청년 고용률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주요 연령대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점차로 고용률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최근의 청년층 고용률 부진은 전반적인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 저하와 함께 에코 세대의 20대 진입이 청년 고용률 성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청년층이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에 실패하면 장기적인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경제성장의 저하 및 복지 부담의 가중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30대 중년층의 고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2009년 30대 고용률 71.4%, 2017년 75.3%로 3.9%p 상승했다. 2018년 들어 10월까지 평균 75.7%의 고용률로 2017년 대비 0.4%p 상승했다. 30대는 상대적으로 좋은 고용률을 보이나 취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생산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다.

40대 고용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폭 상승 추세에 있다. 2015년 79.1%이던 것이 2017년에는 79.4%로 상승, 하지만 2018년 10월까지 기준으로 40대 고용률은 2017년에 비해서 0.4%p 하락했다. 특히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 최근 고용 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50대 고용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70.2%를 보인 후 2017년 75.3%로 60대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다면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2018년의 경우 10월까지 50대 고용률이 평균 75.1%이므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상태가 개선되어감에 따라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취업이 빠르게 증가하였다. 60세에서 64세에 이르는 연령대는 2018년에 60%에 육박하는 고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대의 고용률 57.8%보다 1.6%p 높은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특히 빠르게 감소하는 경우 고용률이 우리 경제의 고용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하였는데,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15년에서 2018년까지의 기간 동안 50대의 베이비붐 세대와 20대의 에코 세대가 30여년 정도의 격차를 두고 증가하는 추세이다.

20대 청년층은 에코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여 생산가능인구가 소폭 증가했으나, 2009년 고용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없다면 다수의 청년들이 취업에 실패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 김주영 연구위원은 "산업적으로는 지난 몇 년간 취업자 수에서 빠르게 성장해온 건설업에서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육성을 통한 서비스업 성장을 통하여 이들 부문에서의 고용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