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경상남도는 지난해 조선산업 위기극복과 산업혁신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는 산업혁신을 가속화하여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경남경제의 재도약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8월 21일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자체적인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다양한 보급 확산 사업을 진행하여 경남 제조 업의 신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제조업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로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2022년까지 국비 등 2,343억 원을 투입하여 도내 스마트공장 2,000개 이상을 구축(500개/년)하고 스마트공장 전문 인력도 매년 1,000명 이상 양성한다.

또한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경남 스마트팩토리 론(Loan)’을 출시하여 자동화 설비를 포함 기업당 최대 40억 원까지 대출금리의 연3.0%p, 보증료율 연 0.6%p를 감면하여 지원한다.

특히 2019년 3월까지 스마트공장 실태를 전수조사한다. 기 구축기업에는 스마트공장 도입효과를 분석하고, 희망기업에는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향후 경남 제조업 혁신의 정책 방향과 추진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보급을 핵심으로 하는 경상남도의 제조업 혁신은 국가정책으로 확대되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기존 국가산업단지 중 일부를 스마트 선도산업단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도내 국가산업단지가 선도산업단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는 한편, 1분기 내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기본 구상과 사업 모델 발굴을 마무리 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여 연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스마트공장 개수 증가에 매몰되지 않고, 스마트공장 확산을 통해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마트공장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스마트공장 전환효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치화(매출액, 일자리 창출 개수 등)하여 도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상남도는 극심한 불황의 터널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도내 조선기자재 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NG벙커링 등 친환경 선박시장 선점과 스마트화 사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항공기 복합재 부품 전문 시험평가기반이 없어 부품 국산화 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273억 원을 투입하여 사천시 사남면에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고성에는 무인기 종합타운이 조성 중인데, 올해 말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준공과 투자선도지구 지정이 완료되고,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하는 ‘무인항공기통합시험·훈련기반 구축 지원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1조 4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005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경남 자동차부품산업을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으로 업종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고효율·저공해차 부품 기술고도화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에 이어 올해는 200억원 규모의 미래자동차 핵심부품개발 및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신산업연구과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수소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첨단 융합기술을 이용한 나노·세라믹·희유금속 등의 신소재·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