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들의 2018년 4분기 현황 BSI는 시황(87)이 전분기에 이어 100을 밑돌고, 매출(93)도 3분기 만에 다시 100 밑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11월 26일~12월 21일 동안 정기 설문조사를 수행하여, 총 7개 업종의 약 214개 기업들이 응답했다.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하여 조사하고, 각 항목별 조사 결과들을 통상적인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 시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 전체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

2018년 4분기 현황 BSI가 시황과 매출 동반 하락을 지속한 가운데, 현지판매(90)는 100을 여전히 밑도는 반면, 설비투자(103)는 100 상회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환경(73)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현지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의 순서로 나타나 전분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전체 기업들의 2019년 1분기 전망 BSI는 시황(83)과 매출(87)이 모두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2016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지판매(89) 전망치가 4분기 만에 100을 하회, 설비투자(104)는 아직 100을 웃돌지만, 영업환경(77)은 2017년 4분기(71)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2018년 4분기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95)이 100을 하회, 특히 자동차(93)와 금속기계(97)가 두 자릿수 하락하고, 섬유의류(103)만이 100을 상회했다. 유통업(83)은 다시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전분기와 달리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0)이 3분기 만에 100 밑으로 크게 떨어지고, 중소기업(94)도 전분기(99)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 주요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 매출 현황 BSI

2019년 1분기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90)이 4분기 만에 100을 하회, 특히 자동차(83), 화학(94), 섬유의류(50) 등이 크게 하락하고, 유통업(73)도 100을 하회했다. 대기업(85)와 중소기업(88)은 각각 4분기와 5분기 만에 100을 하회했다.

▲ 주요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 매출 전망 BSI

업종별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에서 현지수요 부진 응답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특히 자동차, 금속기계 등 대다수 업종에서 응답이 증가하고, 유통업은 수출 부진과 경쟁 심화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내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를 비롯해서 금속기계, 화학, 전기전자 등 대다수 업종에서 현지수요 부진 응답이 현저히 늘어난 점이 특징적이고, 나머지 응답 결과는 전분기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 기업규모별 및 업종별 경영애로사항(2018.4분기) (단위 : %, 응답 비중) * 회색 음영은 각 업종별로 가장 많이 응답한 비중 또는 최대 수치를 의미

미·중 통상마찰의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43.9%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하여 전분기보다 부정적 응답이 증가하고, 아직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하락했다.

▲ 미·중 통상마찰 영향에 대한 설문 결과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로는 전체 및 제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40% 이상의 기업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 제조업 내 자동차, 전기전자, 금속기계, 화학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증가하였다.

부정적 영향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국경기 둔화로 인한 현지수요 위축을 가장 많이 응답하고,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응답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현지수요 위축 영향은 자동차에서 압도적으로 많았고, 글로벌 교역 둔화 영향은 전기전자와 섬유의류, 대미 수출 감소 영향은 금속기계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미·중 통상마찰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응답 결과 * 괄호 안의 수치는 ‘부정적’ 응답만의 비중이고, 막대 위의 수치는 ‘부정적’ 응답과 ‘매우 부정적’ 응답 비중을 모두 합한 수치
▲ 미·중 통상마찰의 부정적 영향에 관한 세부 내용

전체 기업의 2019년도 매출 전망 BSI는 기준선(100)에 그치면서 전년도 전망치(124)보다 낮아진 가운데 대기업(100)과 중소기업(99)의 매출 전망치도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101)은 100을 약간 웃도는 반면에, 유통업(90)은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부진이 우려된다.

▲ 전체 기업과 주요 업종별 2019년 매출액 전망 BSI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와 화학이 전년도 전망치에 비해서 현저히 낮아지고, 전기전자도 100 밑으로 하락, 섬유의류는 여전히 100을 밑도는 가운데 금속기계와 기타제조는 전년도에 이어 100을 웃돌면서 낙관적 기대감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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