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고용정보원은 2030년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되는 글로벌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업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직업세계에서 필요한 직업기초능력을 도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 트렌드를 전망하는 조사업체인 퀀텀런(Quantumrun)이 꼽은 ‘2030년까지 생존 가능한 50대 글로벌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해 직업기초능력 15개를 선정한 뒤, 4차 산업혁명 전문가 250여명이 중요성을 평가했다.

퀀텀런은 미국 포브스지, 폭스 뉴스 등이 주목한 장기적 미래예측 기관으로 매출, 브랜드 파워, 혁신 친화성 등 다양한 요소로 1000개 생존 기업 순위를 발표했으며, 연구에서는 상위 50곳에서 사용된다.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 집단은 과거(5년 전)에는 '열정'이 가장 중요한 직업기초능력이었지만, 현재와 미래(10년 후)에는 '위기대처능력'의 중요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열정'은 과거 중요도 평가에서 1위였으나 현재와 미래 중요도는 각각 2위와 9위에 올랐으며, '위기대처능력'은 과거 2위, 현재 및 미래 모두 1위로 골고루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위기대처능력 이외에 미래 중요성이 높은 직업기초능력으로는 '대응력'과 '미래 예측력'이 꼽혔다.

미래로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진 직업기초능력으로는 과거 9위에서 미래 3위까지 오른 '미래 예측력'과 과거 14위에서 미래 4위까지 상승한 '인지적 부담 관리' 등이 있었다. 반면, '다재다능'의 경우 과거 8위였으나 미래에는 15위를 기록했다.

▲ 미래형 직업기초능력 중요성 분석(5점 만점)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과거 추격형 개발 사회에서는 선진국이나 선도기업의 모범과 경영진의 상명하달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열정’이나 ‘책임감’이 우선적으로 요구됐다”며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다양한 변수의 상호작용으로 예측 불가능하며, 연결성이 더욱 촘촘해지는 미래사회에서는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기 위한 ‘위기대처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식 전달 위주의 암기 교육은 지양해야 한다”며 “다양한 체험과 소통이 가능한 산학연계 프로젝트형 일터학습을 지원하는 평생직업능력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집합적 학습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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