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출시장 1위 품목은 2014년 67개, 2015년 68개, 2016년 71개를 거쳐 2017년에는 77개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1위 품목의 총 수출액은 1407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했다. 1위 품목 중 화학제품(31개), 철강(13개), 섬유제품(8개)이 67.5%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화학제품은 1위 품목이 전년보다 6개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주요 국가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 추이 (단위 : 개)

77개 1위 품목 중 48개는 중국, 일본, 미국, 독일이 바짝 뒤쫓고 16개는 점유율 격차가 5%p 미만에 불과했다. 1위 제품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화학제품의 경우 독일과 미국의 2위 품목이 전년보다 2개와 3개가 늘어 이들의 추격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대부분의 1위 품목에서 경쟁 중이며 일본과는 화학 및 철강제품에서 선두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쟁국 가운데 중국은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이 1720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693개), 미국(550개), 이탈리아(220개), 일본(171개)이 뒤를 이었다.

▲ 한국의 세계 수출 1위 품목 중, 중·미·일·독의 2위 품목 간 점유율 격차 (단위 : 개, %)

국제무역연구원 이유진 연구원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의 꾸준한 증가는 수출품목 다변화와 성장동력 확보에 청신호”라면서도 “수출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 및 주요 선진국과 경합하는 품목이 여전히 많아 첨단 기술 중심의 신규 품목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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