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경쟁국의 거센 추격으로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마저 수출증가세가 낮아져 이를 분석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기계신문] 산업연구원(KIET)은 4월 1일(월) “반도체 업종 전문가들이 바라본 2019년 반도체 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외 반도체 관련 지표들의 급속한 하향세로 반도체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수출 증가의 약 90% 이상을 기여하였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으로 증가했다. 부가가치 기준에서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현재 11%로 증가하여 반도체산업 중요도가 상승했다.

▲ 우리나라 반도체 업종의 수출과 부가가치 비중 추이 * 부가가치와 수출은 각각 제조업 명목부가가치와 총수출 대비 기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든 지역에 걸쳐 급속한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과 생산도 동반 둔화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과 생산도 최근에 현저히 둔화되면서 반도체 경기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종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진하지만 평년 수준 내지 그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도체 경기와 관련된 긍정적 기대감을 시사하였다.

▲ 국내 반도체 업종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연간 전체로는 전년대비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되면서 반도체 수출 경기의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단체·기타 그룹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상반기에는 감소하지만 하반기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19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전망

산업연구원 민성환 연구위원은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와 산업에서 중요도가 매우 큰 반도체 업종의 경기 변화도 보다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대응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간 기술융합 등을 통해서 여러 주력 업종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지원과 유관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