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산업연구원(KIET)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기 설문 조사(제17차)를 수행하고, 그 응답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3월 1일~3월 29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7개 업종의 214개 기업들이 응답했다.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하여 조사하고, 각 항목별 조사 결과들을 통상적인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서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하였다. 지수가 100을 초과 시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체 기업의 1분기 현황 BSI는 시황(85)과 매출(80)이 전분기(각각 87과 93)보다 더 떨어지면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지판매(79)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 설비투자(102)는 100을 소폭 상회하고, 영업환경(73)은 보합, 제도정책(81)은 소폭 개선되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현지수요 부진(20.6%)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응답하면서도 수출 부진(8.9%)과 함께 응답 비중은 감소하고, 경쟁 심화(18.2%), 인력/인건비 문제(14.0%) 등은 증가했다.

2분기 전망 BSI는 시황(106)과 매출(120)이 100을 다시 웃돌면서 전분기(83과 87)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지판매(116)가 큰 폭으로 상승, 설비투자(108)도 4분기 만에 상승햇으며, 제도정책(87)은 아직 100을 밑돌지만,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 전체 기업의 부문별 현황 및 전망 BSI, 경영애로사항
▲ 전체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
▲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81)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폭이 좀 더 확대되고, 유통업(77)도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특히 화학(57)과 섬유의류(67)에서 100을 크게 밑돌고, 자동차도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하락, 전기전자(103)와 금속기계(100) 등은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4)보다 중소기업(79)에서 조금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120)에서 100을 다시 웃도는 가운데 전기전자(148)와 금속기계(148)에서 낙관적 기대감이 뚜렷하고, 자동차(119), 화학(123), 유통업(123)도 전분기와 달리 100을 다시 상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123)이 대기업(109)보다 약간 더 낙관적으로 나타났다.

▲ 주요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 매출 현황과 전망 BSI
▲ 주요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 매출 현황 BSI
▲ 주요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 매출 전망 BSI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에서 수요 부진의 어려움 응답이 감소, 특히 전기전자와 금속기계에서 현저히 감소했다. 반면에 경쟁 심화와 현지정부 규제 응답이 증가하고, 유통업에서는 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체로는 현지수요 부진과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수요 부진을 응답한 비중이 줄어든 반면, 경쟁 심화와 현지정부 규제 등의 응답이 약간 더 증가하고, 유통업에서는 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여전하였다.

제조업 내에서는 특히 전기전자와 금속기계 등에서 현지수요 부진과 수출 부진을 응답한 비중이 전분기보다 현저히 줄어든 반면에,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되었고, 나머지 응답 결과들은 전분기와 대체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 기업규모별 및 업종별 경영애로사항(2019.1분기) *단위 : %, 응답 비중 *주 : 회색 음영은 각 업종별로 가장 많이 응답한 비중 또는 최대 수치를 의미

미-중 통상마찰의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약 45.8%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하여 전분기(43.9%)보다 부정적 응답이 약간 더 증가한 모습이나, 추가적인 확대는 다소 제한적인 양상, 아직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하락했다.

▲ 미-중 통상마찰 영향에 대한 설문 결과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자동차와 금속기계 등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을 더 받고 있으며, 유통업에서도 부정적 영향 응답이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 미-중 통상마찰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응답 결과 *주 : 괄호 안의 수치는 ‘부정적’ 응답만의 비중이고, 막대 위의 수치는 ‘부정적’ 응답과 ‘매우 부정적’ 응답 비중을 모두 합한 수치
▲ 미-중 통상마찰의 부정적 영향에 관한 세부 내용

부정적 영향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국경기 둔화로 인한 현지수요 위축(57%)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18%)도 전분기(14%)보다 증가했다.

현지수요 위축의 영향은 자동차(84%)와 화학(75%) 등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받았고, 미국의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 영향은 섬유의류(60%)와 금속기계(38%) 등에서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글로벌 교역 둔화의 영향은 전기전자(27%)에서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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