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31일 이틀간 생기원 대경지역본부에서 처음 열려
전통 주조기술에 시뮬레이션 기법 접목, 신기술 연마의 장 마련

▲ ‘제19회 전국 주조기술 경기대회’가 5월 30일(목)~5월 31일(금) 이틀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지역본부에서 열린다.

[기계신문] 청동기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뿌리기술 중 하나인 주조(鑄造)는 쇠나 구리 등의 재료를 녹여 일정한 형태의 틀에 붓고 굳혀서 제품을 만드는 금속가공 기술이다.

현재에도 제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며, 특히 자동차 엔진블록과 같은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3D산업으로 인식돼 젊은 인력들이 유입되지 않아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후세대에 전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19회 전국 주조기술 경기대회’가 5월 30일(목)~5월 31일(금) 이틀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지역본부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주조공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조업계 종사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이번 대회부터는 장소를 변경해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 위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지역본부에서 처음 실시한다. 대경지역본부에는 용해로를 비롯한 주조 관련 첨단장비와 인력, 대회 운영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전국 주조기술 경기대회는 개인 경연부문과 업체 경진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인 경연부문은 5월 30일(목) 학생부와 5월 31일(금) 대학·일반부 일정으로 부별로 실시된다.

학생부 참가자격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서 주조 관련 분야를 전공 중인 자이며, 대학·일반부 참가자격은 주조 관련 기능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 주조분야 실무종사자, 대학(교)에서 주조 관련 분야를 전공 중인 자이다.

▲ 전국 주조기술 경기대회는 개인 경연부문과 업체 경진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인 경연부문은 5월 30일(목) 학생부와 5월 31일(금) 대학·일반부 일정으로 부별로 실시된다.

경기 과제는 대회 2주 전 참가자들에게 공개됐고, 참가자들은 주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형(주물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틀) 도면을 사전 설계해 참여한다.

대회 당일에는 도면 그대로 주형을 제작하고 용탕(주조 작업에서 금속이 녹은 쇳물)을 주입해 주물품을 완성하며, 경기시간 4시간 내 심사본부에 도면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개인 경연부문 假 입상자 명단은 심사위원회가 대회 종료 전 현장에서 발표하며, 시상은 9월 20일경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뿌리기술경기대회 통합시상식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업체 경진부문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진행되지 않으며, 주조업체가 자체적으로 원하는 형상의 주물품을 제작한 후 6월 29일(토)까지 관련서류와 함께 심사본부에 제출하면 참가할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성일 원장은 “주조기술 경기대회는 주조산업 인재들이 전통 주조기술에 시뮬레이션 기법을 접목해 봄으로써 신기술을 습득하고 연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조를 비롯한 뿌리기술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전문인력들이 양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09년 5월 설립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지역본부는 건설기계부품, 바이오메디칼, 항공전자, 하이테크베어링, 3D프린팅 등 대구경북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R&D 및 실용화를 지원하는 연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