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459.1억 달러(△9.4%), 수입 436.4억 달러(△1.9%)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수출은 △9.4% 감소한 459.1억 달러, 수입은 △1.9% 감소한 436.4억 달러, 무역수지는 22.7억 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이 감소한 주요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반도체 업황 부진(△30.5%)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하락세(△20.1%)가 있다.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었으나,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최근 수출 개선 추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졌다.

▲ 최근 수출입 동향 (단위 : 백만 달러, %)
▲ 수출증감률 추이(%)(좌) 및 수출액 증감 추이(억 달러)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해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었다. 전 세계 주요국 수출도 동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3월까지 중국·영국을 제외한 세계 수출 10대국도 감소 추세에 있으며, 4월의 경우 중국(△2.7%)·일본(△2.4%)·대만(△3.3%) 등도 하락하였다.

▲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 증감률(‘18.10∼‘19.3월, %, WTO)

또, 2개월 연속 물량 증가세가 유지되었다. 5월 물량은 4월에 이어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수출 부진은 단가 하락이 주요 요인이다.

▲ 물량 증감률 추이(%)(좌) 및 단가 증감률 추이(%)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로 선전하였으며, 新수출성장동력 품목 호조도 유지 중이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선박·일반기계 등 주력품목 선전과 이차전지·전기차·OLED 등 新수출동력 품목의 호조세는 지속 중이다.

지역별로는 9개 주요 지역 중 미국·CIS 등 4개 지역이 증가했다. 중국, EU는 감소하였으나, 미국, CIS, 인도, 일본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주요 감소 요인으로, 반도체(△30.5%)는 ① 단가 하락세 지속 ② 글로벌 IT기업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③ 스마트폰 수요 정체 ⑤기저효과(’18.5월, +44.4%)를 들 수 있다.

석유화학(△16.2%)은 ① 新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② 중국 수요 부진 및 ③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對중국 수출(△20.1%)은 ① 미·중 무역분쟁, 중국 기업 제재 등 대외 통상 여건 악화 ② 제조업 경기 부진 ③ 對세계 교역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對EU 수출(△12.6%)은 ① EU PMI 지수의 50이하 지속 ② 특히 EU내 우리 수출 1위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 하락 및 PMI 감소 추세의 영향을 받았다.

주요 성장 품목을 살펴보면, 자동차(13.6%)는 ① EU 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② 우리기업의 SUV·친환경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두 자릿수 증가하고 2개월 연속 수출 증가했다.

선박(44.5%)은 ① 주력 선종인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호조 ② 2017년 수주 선박의 본격 인도에 따라 3월부터 본격 증가세가 지속되었다.

▲ 자동차 수출(억 달러, %)(좌) 및 선박 수출(억 달러, %)

일반기계(5.0%)는 ① 중국 경기부양책(인프라 건설용 채권 발행, 감세) 시행 ② CIS지역 대규모 유전 모듈 납품 등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이차전지(5.2%)는 ① 전동공구·무선청소기 등 고출력 제품 호조,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② 수출 상위 지역인 미국·아시아가 호조세를 이루며 32개월 연속 증가했다.

▲ 일반기계 수출(억 달러, %)(좌) 및 이차전지 수출(억 달러, %)

전기차(58.0%)는 ① 미국(인프라 여건 양호)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확대 ② 우리 기업의 전기차 집중 투자가 이어지면서 28개월 연속 증가했다.

OLED(3.7%)는 ① 모바일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신제품 판매 호조 ②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 전기차 수출(억 달러, %)(좌) 및 OLED 수출(억 달러, %)

수출 성장 지역으로, 미국(6.0%)은 ① 자동차(SUV 라인업 강화 및 신형 모델 출시, 한국산 자동차의 이미지 개선) ② 가전(美 유통업체의 공급선 다변화 영향) ③ 섬유(최대 경쟁 업체인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 우위) 호조에 따라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CIS(38.8%)는 ① 일반기계(해양모듈 납품 증가, 몽골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② 자동차(현지 자동차 판매량 감소 불구, 한국산 선호 증가) ③ 석유화학(러시아 기업의 생산성 저하, 카자흐스탄 건설경기 활성화) ④ 가전(카자흐스탄 경기 호조 영향, CIS 지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 증대) 등이 증가하면서 11개월 수출 증가했다.

▲ 미국 수출(억 달러, %)(좌) 및 CIS 수출(억 달러, %)

인도(3.6%)는 ① 반도체(한국산 스마트폰의 현지 판매 호조) ② 섬유(인도 섬유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과 우리기업의 진출 노력 증대) ③ 가전(에어프라이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 상승)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2.1%)은 ① 일반기계(일본 기업의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한국 부품 수요 증가) ② 디스플레이(일본 최대 패널 제조업체의 설비 감축) ③ 섬유(한국 패션에 대한 인기 상승 중) 등 호조를 이루면서 수출 증가로 전환하였다.

▲ 인도 수출(억 달러, %)(좌) 및 일본 수출(억 달러, %)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우리 수출의 감소세가 지난 2월부터 개선되고 있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개선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지난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보다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윤모 장관은 “무역금융·수출마케팅 등 기존 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면서, 수출 모멘텀의 조기 전환을 위해 수출구조 4대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확보와 함께,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위해 품목다변화, 시장다각화, 수출 주체 다양화, 디지털 무역 인프라 구축 등 수출구조 4대 혁신 대책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8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수출 활력 촉진단 2.0을 5월말부터 가동하여 소비재, 新수출동력, 주력산업, 스타트업, 강소기업 등 5개 분야 3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현장 밀착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성윤모 장관은 “대외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반도체 단가회복, 유가안정화, 중국 경기부양책, 수출활력 제고대책 효과 등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 수출 모멘텀 조기 전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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