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19년 6월 수상자로 한국전력기술㈜ 이존수 부장과 ㈜클래시스 김동석 상무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백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대기업 수상자인 한국전력기술㈜ 이존수 부장은 최대 발전용량이 1,000 메가와트급인 삼척그린파워 1,2호기 발전소의 자동 제어 논리 회로 설계를 비롯해 지진에 대비한 수·화력 발전설비 내진 중요도 및 설비분류 연구로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존수 부장은 2010년 삼척그린파워 1, 2호기 발전소 계측분야책임자로 계측제어계통에 대한 설계기준 수립, 기본설계, 상세설계를 수행하였다.

▲ 발전소 자동 기동 제어논리도(일부)

삼척그린파워는 종래의 동급 발전소와 달리 경제성 향상과 친환경성을 목표로 저열량의 석탄을 연료로 하는 당시로는 세계 최초, 최대 발전 용량을 가진 석탄보일러 2기와 증기터빈 1기의 조합으로 구성된 석탄화력 발전소이다. 이러한 방식의 발전소의 설계는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도전이었다.

발전소는 수많은 설비와 기기들, 배관, 제어밸브, 계측기, 제어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설비이며, 이 가운데 제어시스템은 사람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발전소의 핵심이다.

이존수 부장은 제어 대상이 되는 계통의 역할과 기능을 파악하고 자동 제어 로직을 새로 설계하기 위해서 보일러 제작사인 핀란드의 에이멕사와 터빈/발전기 제작사인 일본의도시바사를 수차례 방문하며 발전소의 기동/정지 운전 개념, 제어 시스템간의 입·출력 신호연계 등을 서로 일치시키는 힘든 과정을 거쳐서 설계를 마무리했다.

2017년 마침내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준공함으로써 우리나라 발전소 설계기술력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 발전설비 비구조요소 내진설계 및 성능평가 절차

뿐만 아니라, 발전소의 공정 계통별·설비별 내진 중요도 분류 연구를 통해 지진에 대비한 안전한 발전소를 설계하기 위한 수·화력 발전설비 정착부 내진 설계기준 수립의 기초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발전소 내진성능 발전에 기여하였다. 정착부는 건축물에서 지진 발생시 기기가 넘어지지 않고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이존수 부장은 “국내 발전소 설계기술이 세계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은 물론 설계 경험과 기술 전수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클래시스 김동석 상무는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를 이용한 의료기기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내수 및 수출 확대 등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동석 상무는 과거 중소기업의 의료용 레이저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중소기업의 열악한 자금구조와 판매, 영업 위주의 회사 경영, 개발이 어려운 장비는 수입병행 판매를 하는 것을 보며 개발자로서의 한계를 느꼈다.

2007년, 국내 병원에 고비용 외산 의료 장비가 시장을 잠식하고 환자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것을 보며,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술’을 위한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고품질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시작하였다.

김동석 상무는 클래시스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고주파 의료기기(벡터큐브), 레이저 의료기기(에필로그, 알레그로), 냉동지방분해용 의료기기(클라투)에 이어 초음파 의료기기(슈링크)까지 연달아 개발에 성공하면서 외국장비보다 우수하면서 저렴한 장비의 국산화에 기여하였다.

▲ 슈링크(울트라포머3) : 다양한 깊이와 파장, 용도에 적합한 두께를 적용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 시술 부위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카트리지
▲ 울핏 : 서큘러 방식으로 넓은 면적에 효율적으로 고강도집속형 초음파를 적용시켜 주는 독창적인 구조 개발
▲ 사이저 : 좀 더 깊은 깊이에 있는 지방세포를 타겟으로 좀 더 강력한 에너지로 더 넓은 면적을 고르게 시술할 수 있도록 스캐너 방식을 구현

김동석 상무가 개발한 슈링크는 집속초음파(HIFU)기술을 이용한 눈썹 리프팅 및 얼굴, 복부, 허벅지의 탄력개선에 사용되는 미용의료기기로서, 병원과 소비자들로부터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확대하여 2018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었다.

또한, 생산기술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생산단가를 기존의 절반수준으로 낮추며 국내 미용의료서비스 대중화를 선도함과 더불어 2015년 500만불, 2016년 1천만불, 2017년 2천만불의 수출을 달성하며 ㈜클래시스의 세계 시장개척과 함께 수출기업으로 자리 매김하는 데 기여하였다.

김동석 상무는 “클래시스는 자체 기술 연구소를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 연구원들이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병원 유저와 시술 받는 환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국내 미용의료서비스 대중화를 통한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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