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수) 2019년 스마트공장 선정기업 대표 등 500명을 초청하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제조혁신 사례와 스마트공장구축 벤치마킹 교육을 실시했다.

[기계신문]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수) 2019년 스마트공장 선정기업 대표 등 500명을 초청하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제조혁신 사례와 스마트공장구축 벤치마킹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기업의 혁신 사례를 중소기업 대표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제조 현장투어와 ‘상생형 스마트공장 혁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1989년 설립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3천여명이 근무 중으로 에어컨·공기청정기·세탁기·냉장고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생산하고 있으며 외부 대규모 공장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현장 투어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자체적으로 제조현장을 개선한 사례들을 소개하였으며, 특히 삼성전자의 모듈생산방식(MPS) 공정은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

▲ 1989년 설립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3천여명이 근무 중으로 에어컨·공기청정기·세탁기·냉장고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MPS는 컨베이어벨트를 중심으로 가로세로 2m의 독립된 작업공간(셀)에서 한 명의 직원이 생산공정을 모두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MPS에서 문제가 발생한 직원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 김종호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이 직접 ‘상생형 스마트공장 혁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경영혁신과 바람직한 스마트공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특히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품질혁신, 생산계획 관련 노하우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2018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 중 혁신적인 원가절감을 한 삼송캐스터 ▶금형기술 전수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한 천일금형사 ▶정량투입 및 컨베이어 속도조절 자동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불량률을 감소시킨 쿠키아 등의 스마트공장 도입 성공사례가 소개 되었다.

인천 부평에 소재한 ‘삼송캐스터’는 바퀴류를 제조하는 회사로,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 세진프라스틱, 혜성엔지니어링, 코아컴포넌트 등 3개 협력회사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했다. 삼송캐스터와 협력회사들은 혁신조직을 구성해 납품지연, 불량 입고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갔다.

‘세진프라스틱’은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현장 개선활동 및 생산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사출시간을 17% 단축했으며, ‘혜성엔지니어링’은 부 품 품질 개선을 위해 스펙 관리를 강화해 삼송캐스터에 불량품이 납품되지 않도록 했다. 또 ‘코아컴포넌트’는 표준작업박스 도입 등을 통해 삼송캐스터와 물류 흐름이 원활해지도록 제조물류 위주로 개선했다.

삼송캐스터는 협력회사와 동반 혁신하는 ‘패밀리혁신’을 통해 2017년 대비 1인당 생산성을 31% 개선했고, 공정 불량률은 86%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시범적으로 삼송캐스터에 실시한 ‘패밀리혁신’은 성공을 거둬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공식 지원 사항으로 추가됐다.

대구 달서구에 소재한 ‘천일금형사’는 자동차부품을 사출금형 방식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제품수명주기관리 시스템(PLM) 구축해 금형 설계와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및 오류를 개선하고자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지난해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기술 지도를 받은 천일금형사는 공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설비를 폐기해 차량 진입 통로를 확보함에 따라 금형 상·하차 시간을 단축했다. 또, 금형 온도 예열기를 도입해 예열부터 생산까지 소요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공정 불량률을 기존 수준에서 절반으로 낮췄다.

이로 인해 천일금형사는 2017년 대비 매출이 9.5% 증가했으며, 납기는 15.2%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김현수 천일금형사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제조현장 혁신과 금형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어 불량과 오류를 줄여 제품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에 소재한 ‘쿠키아’는 콩과 갓 등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두부과자를 생산하는 회사로, 생산라인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제조 운영 관리가 미흡해 품질불량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2016, 2018년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지도로 온도 자동 조절 및 정량 투입 시스템을 구축해 2016년 대비해 하루 생산량을 85% 향상시켰으며, 재료비는 15% 인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판로 확대 프로그램인 ‘스마트비즈 엑스포’에 참가해 베트남과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사내 장터 참여 등의 판로 확대로 매출이 72% 증가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판로 확대 지원과 연계해 GS홈쇼핑, 롯데 엔제리너스 진출에 이어 GS리테일, 이마트(자연주의), 코스트코(해외), 스타벅스 등 판매처를 새로 확보하고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매출은 8억 5000만 원. 2018년에는 이보다 높은 17억 원을 달성하였다.

한편, 쿠키아는 기존에 구축한 스마트공장 운영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지원사업에도 참여한다.

전북 익산에 소재한 ‘동성사’는 농기계 트랙터용 운전석(캐빈)을 제조하는 회사로, 농기계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매출이 급감하고 공정 비효율화도 심화돼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회생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했다.

공장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6년, 2018년에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해 경쟁력을 되찾게 되었고, 올해 협력사와 함께 혁신할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패밀리혁신’ 사업에 지원했다.

삼성전자로부터 제조현장 기본 갖추기(3정5S, 현장 정리정돈)에서 작업환경 개선, 제조장비의 표준화 및 자동화 등 전 공정에 걸친 스마트공장 구축 활동을 지원받은 동성사는 2017년 대비 2018년 매출은 22억 원 증가하고, 용접불량률은 58% 개선됐으며, 31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정철영 동성사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제조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동종 업계 회사들이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며 “용접 자동화 로봇을 구축해 절단, 용접, 판금 자동화로 제관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2017년 4월 제관공장을 신설해 매출 향상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중소기업중앙회 서승원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추진전략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임원에 대한 교육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김종호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 쌓은 스마트공장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의 현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삼성전자의 2018년 스마트공장 구축업체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업체의 86%가 만족하였으며, 작업환경 개선(47.8%), 생산성 증가(41.2%), 생산공정 개선(33.3%), 불량률 감소(30.4%) 등이 세부적인 성과로 조사된 바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가 공동 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삼성전자가 5년간 매년 100억 원, 정부가 1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근 2차년도 선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구축 착수에 들어갔으며 삼성전자는 추가로 100억 원을 들여 이번 사업 참가기업의 판로개척과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