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 개최

▲ 국가기술표준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

[기계신문] 국가기술표준원은 20일 논의된 ‘4차 산업혁명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18일(화)부터 21일(금)까지 대전 카이스트에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10여개국 전기차 충전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무선충전은 정차 시 충전과 주행 중 충전이 있는데, 이 중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것이다.

이번에 논의된 국제표준안은 카이스트 윤우열 교수가 2018년 11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하여, 올해 3월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 작업과제(NP, New Proposal)로 채택된 것이다.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2/3 이상의 찬성과 5개국 이상의 국가가 검증작업에 참여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NP로 채택된다.

국제표준 제정의 목적은 전기자동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하는 경우 차량과 인프라 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 및 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행 중 무선충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으며, 우리나라는 타원형코일방식, 미국은 원형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 코일방식 등을 국제표준안에 반영하였다.

향후 우리가 제안한 코일방식으로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미국, 독일 등의 방식보다 50% 정도 수준의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기자동차 주행 중 무선충전 방식

이번 회의에는 와이트리시티(미국), 르노(프랑스), 토요타(일본), 카이스트(한국) 등 전기차 및 충전관련 업체들이 참여하여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제정 논의에 참여하였으며, 오는 11월에 개최예정인 차기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내용이 포함된 국제표준안이 추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이 되면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을 할 경우 충전시간이 따로 필요없고 배터리 용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