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홍수,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취약한 국가들은 상당한 재산 피해와 대규모의 정전을 겪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스프는 연속 유리 섬유 및 폴리우레탄(PU) 소재 합성 관련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보다 더 가볍고 강하면서 유연한 탄성을 지닌 전신주 개발에 성공했다.

[기계신문]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재난 취약 국가의 전력망 강화 및 재난 시 빠른 전력 복구를 돕기 위해 개발한 볼더(Boldur™) 전신주를 일본의 대형 전신주 제조업체에 판매하며 첫 상업화를 시작했다.

바스프의 폴리우레탄 소재인 엘라스토리트(Elastolit®)와 필라멘트 와인딩(Filament winding technology) 등의 프로세스로 만들어진 볼더 전신주는 초경량에 내구성까지 더해져 태풍 및 장마 등 악천후에도 재난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40 kg부터 220 kg까지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제작 가능한 볼더 전신주는 무게보다 10배 이상의 높은 파단 강도를 지녀 극한 기상 여건을 견딜 뿐만 아니라,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가 도미노처럼 엮여 함께 무너지는 캐스케이드(cascade) 현상을 방지해 대규모 정전을 막는다.

무게가 850 kg 이상, 높이 12 m에 달하는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는 크레인, 붐트럭, 버킷 트럭 등의 장비 없이 설치가 불가한 반면, 바스프의 볼더 전신주는 4명의 인원이 들어서 옮길 수 있고 적은 장비로도 충분히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볼더 전신주는 기존 강철 및 콘크리트 소재의 전신주와 달리 부식 내성이 강해 녹슬지 않으며 목재 전신주와 같이 썩거나 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정기보수검사가 필요 없다.

뿐만 아니라 특수 내자외선성 마감 코팅이 적용되어 전신주 및 전체 전력망 수명 연장에도 기여해 결과적으로 시설 운영자의 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바스프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인 앤디 포스틀웨이트(Andy Postlethwaite)는 “태풍, 홍수,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취약한 국가들은 상당한 재산 피해와 대규모의 정전을 겪는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스프는 연속 유리 섬유 및 폴리우레탄(PU) 소재 합성 관련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보다 더 가볍고 강하면서 유연한 탄성을 지닌 전신주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 건설사업부문 총괄 라슨 콜버그(Larsen Kolberg)는 “기후 변화로 태풍이 더욱 강력하고 파괴적으로 변하면서 배전 인프라의 내구성 개선이 절실해졌다”면서 “재난 시 볼더 전신주는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보다 적은 인력 및 리프팅 장비로 더욱 신속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이는 피해지역이 효율적으로 전력 복원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볼더 전신주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높이, 강도 및 강성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높이는 8 m 미만에서 12 m까지, 평균 파단 강도는 4 kN(킬로뉴턴)에서 20kN까지 다양하다. 또, 볼더 전신주는 내화성이 뛰어나 자체 소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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