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013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인 철도기술연구사업을 추진하여 KTX-산천의 국산화 등 총 1조 7,6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기계신문]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하여 중소기업이 개발한 철도부품을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구매하기로 협의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총 3개 품목의 구매계약 체결 시 국산 철도부품 해외진출 토대 마련 및 648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기업 위주의 국내 철도차량 생태계 내에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국산화 부품 구매는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 의미도 갖는다.

▲ 구매 협약된 3개 품목 리스트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013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인 철도기술연구사업을 추진하여 KTX-산천의 국산화 등 총 1조 7,6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기술개발을 통해 터키·호주·인도네시아 등에 철도차량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지만 일부 부품은 아직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해외 독점 부품에 대한 의존은 철도부품 납품 단가 상승, 사후조치 및 성능향상 곤란 등 안전성과 비용측면에서 문제가 되어 왔다.

철도차량은 25,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다부품산업으로 국내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차량뿐 아니라 철도부품 동반 발전이 필요하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진흥원은 철도부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총 14개의 철도부품 R&D 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R&D 과제 종료 후 부품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실제 차량시험 및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구매협의가 부품산업 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실제차량 시험방안, 품목별 시험계획 등을 수립·시행한 후 올해 말 ㈜SR에 개발품의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며, 구매가 요청된 부품들은 오일댐퍼(‘20.8), 윤축베어링(’20.10), 자동연결기(‘21.5) 순서로 입고되어 각각 2개월 후에 시험을 위하여 실제 철도차량에 설치될 예정이다.

㈜유진기공산업 김기남 이사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음에도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시장진출에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이번 협의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황성규 철도국장은 “이번 협의는 중소기업에는 부품시장 진입과 수출토대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사에는 비용절감 및 원활한 부품공급처 확보 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이용에 기여할 상생·협력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