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부품소재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 부품·소재 기업의 국산화 개발을 기술 분야별로 지원·대응하는 전담조직으로 ‘철도 소재·부품 대응 TFT’를 신설하여 운영한다.

[기계신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일본 전략물자 수출규제 상황에서 우리 철도산업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철도 부품·소재의 국산화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확대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2010년 KTX-산천 실용화, 2011년 고무차륜 경량전철의 부산 4호선 실용화, 2019년 무가선트램 실증사업 부산 오륙도선 확정 등 국산화 연구성과를 도출해 왔으며, 이러한 성과와 철도산업계 전반의 경쟁력 확보로 인하여 철도차량·부품의 전체적인 무역수지는 계속 흑자를 나타내왔다. 다만 일본과의 무역수지는 계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어, 對일본 기술자립 필요성이 제기된다.

철도차량은 25,000개 부품으로 이루어진 다부품산업으로, 부품·소재의 기술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며, 부품·소재 국산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철도 핵심부품에서 해외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본과의 철도차량·부품 교역에서 수입이 수출보다 큰 상황이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극복방안이 요구된다.

이에 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 부품·소재 기업의 국산화 개발을 기술 분야별로 지원·대응하는 전담조직으로 ‘철도 소재·부품 대응 TFT’를 신설하여 운영한다. 국내 철도 중소기업은 영세성으로 자체 연구개발 및 제품 검증 역량이 부족한 실정으로, 이번에 신설되는 TFT는 차량기계·전기신호·궤도토목 등 모든 연구부서 참여를 통해 부품·소재 기업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철도 부품·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도 확대한다. 단기적으로 부품·소재 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적 애로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국산화를 지원하되, 중장기적으로 철도 부품·소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철도기술연구원은 2015년부터 SOS1379와 공동으로 철도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술자문, 기술자료 제공, 인력지원, 장비 제공 등을 통해 540여 건의 애로기술을 해결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부품개발 및 해외진출 추진을 지원하는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도시철도운영기관 및 철도차량 제작사의 수요와 연계하여 우수부품 개발·구매를 연계하는 ′유관기관 연계 중소기업지원사업′,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 및 사업화 촉진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중소기업의 국산화 연구개발 및 제품검증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철도 부품·소재 기업 개발제품의 성능검증과 신뢰성 확보 및 실증 테스트 지원을 위해 실대형 철도시험장비 공동 활용을 확대하고, 기 구축된 철도종합시험선로를 부품·소재 국산화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철도종합시험선로는 충북 청주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시험 및 연구개발을 위한 13km 전용시험선으로 250km/h 속도까지 주행 가능하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 분야 모든 시험과 안전연구가 이루어지는 스마트 철도종합시험센터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원은 철도 부품·소재 기업의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철도협회 등 유관 공공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나희승 철도기술연구원장은 “철도 부품·소재 기업의 애로기술 및 국산화 지원을 체계화하여 국제무대에서 좀 더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빠른 상용화와 수출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우리 기업 개발제품의 성능검증과 적용실적 충족을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로서 철도종합시험선로를 포함한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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