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프가 자사의 글로벌 안료사업 부문을 일본 정밀화학업체인 디아이씨(DIC)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기계신문]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자사 글로벌 안료사업 부문을 일본 정밀화학업체인 디아이씨(DIC)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안료사업의 현금 매각가는 11.5억 유로(한화 약 1조 5천억 원)로 관할당국의 최종 허가에 따라 2020년 4분기에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2,60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되어 2018년 기준 1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바스프의 안료사업 부문은 이번 매각을 통해 디아이씨의 컬러 및 디스플레이 사업부에 포함될 예정이다.

산업솔루션 부문을 총괄하는 바스프 이사회 멤버 마커스 카미트(Markus Kamieth) 박사는 “디아이씨는 안료 분야를 주요 전략사업 중 하나로 보유한 회사”라며 “디아이씨는 도전적인 성장계획을 기반으로 추후 안료사업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바스프의 안료사업이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08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다아이씨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 걸쳐 약 20,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연매출 8천억 엔, 즉 68억 유로(한화 약 9조원) 정도를 달성, 도쿄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컬러와 편안함(Color and Comfort)’의 가치를 추구하는 디아이씨는 현재 포장재와 그래픽, 기능성 제품, 컬러 및 디스플레이 등 3개의 주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디아이씨 회장이자 CEO 카오루 이노(Kaoru Ino)는 “디아이씨는 2025년까지 1조엔, 약 80억 유로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바스프의 안료사업 포트폴리오 인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안료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보다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디아이씨의 자회사인 선케미컬(Sun Chemicals) 대표 마이런 패트루치(Myron Petruch)는 “바스프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다아이씨는 바스프 임직원들의 안료사업 관련 전문성 및 지식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이번 인수로 디아이씨와 선케미컬은 글로벌 안료 공급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