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VAS사는 9월 30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및 파트너기업들과 4자간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방석 완제품 1,000개를 수입해 10월부터 마케팅에 돌입한다. 좌측부터 VAS사 대표 Phan Hung Vy,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베트남사무소 정기호 소장, ㈜키즈소프트 박정록 대표, ㈜제이테크 정일환 대표

[기계신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정밀가공제어그룹 조한철 박사와 파트너기업인 ㈜제이테크, ㈜키즈소프트가 지난해 12월 공동 개발해 실용화한 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방석을 베트남으로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방석은 통학차량에 탑승한 아동의 승·하차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하고, 홀로 방치될 경우 경고를 울리는 차량 속 잠든 어린이 확인 방석(제품명 아이착, I-Chak)이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8월 6일 통학버스에 9시간 동안 홀로 방치돼 있던 6세 아동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동 안전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18년 설립돼 IT 및 로봇 기반의 산업 자동화 및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베트남 VAS사는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던 중 협업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어린이 확인 방석을 소개받았다.

별도의 설치 작업이 필요한 다른 하차 확인 장치들과 달리, 좌석에 비치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통해 협업 의향을 제시하여 양산업체인 ㈜제이테크로부터 스마트 방석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파트너기업들은 베트남어 기반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새로 출시하고 방석 S/W 기능도 개선했다. 특히 교사가 승·하차 지점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아동의 승·하차일지가 자동으로 작성되고 서버에 저장되어 부모에게 공유되는 자녀 안심 서비스 기능이 추가됐다.

베트남어 번역 및 S/W 기능 개선 작업은 VAS사 기술임원을 겸임하고 있는 호치민공대 트린 쉬안 둥(Trinh Xuan Dung) 교수 연구팀과 공동 진행했다.

▲ 통학차량에 탑승한 아동의 승·하차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하고, 홀로 방치될 경우 경고를 울리는 차량 속 잠든 어린이 확인 방석(제품명 아이착, I-Chak)

VAS사는 지난 9월 30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및 파트너기업들과 4자간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방석 완제품 1,000개를 수입해 10월부터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후 주문량이 증가하면 압력감지센서와 통신모듈은 한국에서 수입하고, 부품 조립과 방석 제작은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하는 분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방석이 베트남 전역에 보급돼 관련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유치원·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교내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통합 알림 제공 시스템 ‘스쿨 앱(가칭)’을 공동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한철 박사는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개발한 제품이 상용화로 이어져 해외로까지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베트남을 발판 삼아 신남방 정책에 동참하는 더 많은 아세안 국가들로 수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9월 30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그랜드 실버랜드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베트남사무소 정기호 소장, VAS사 판 훙 비(Phan Hung Vy) 대표, ㈜제이테크 정일환 대표, ㈜키즈소프트 박정록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조한철 박사가 개발한 블루투스(Bluetooth) 알고리즘 기반의 알람 기술이 올해 1월 ㈜제이테크로 이전 완료되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2023년까지 5년간 ㈜제이테크로부터 방석 판매 영업이익의 10%를 경상기술료로 받기로 했다.

이 기술은 방석이 차량 속 아동을 감지하고 있을 때 교사가 차량과 멀어져 블루투스 연결이 끊길 경우 스마트폰에 알람을 작동시키는 핵심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