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지난 9월 3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 개발 및 실증을 위해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계신문]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지난 9월 3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 개발 및 실증을 위해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배용채 전력연구원 부원장, 버다드 쿼 유럽 터빈 네트워크 회장, 크리스터 비요크 사무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유럽 터빈 네트워크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비영리 기관으로, 유럽 가스터빈 연구개발의 산·학·연 공동협력을 위해 2005년 설립되었으며 유럽 내 에너지 정책 수립, 기술위원회를 통한 협동연구 발굴을 진행한다. 2019년 9월 기준 23개국 116개 기관이 가입되어 있다.

초임계란 임계점 이상의 온도와 압력에서 증발이 일어나지 않고 액체·기체의 성질을 모두 갖는 상태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은 일반 연료에 공기를 혼합하여 연소하는 방식이 아닌 순도 98%이상의 산소와 연료를 사용한다. 연소 후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고밀도의 초임계 유체가 터빈을 회전시키므로 발전효율이 높다.

전력연구원은 2017년부터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10MW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을 개발 중이다. 전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이 발전시스템은 송전선로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공급을 할 수 있어서 소형 분산전원 시장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전력연구원은 가스터빈 운영 및 차세대 터빈 개발 관련 연구성과를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개발 중인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유럽 터빈 네트워크는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가스터빈 지능형 감시시스템’과 같은 최신기술 활용 및 사업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배용채 부원장은 “유럽과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2023년까지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친환경발전 기술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