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로보월드(ROBOT WORLD)’ 개막

▲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9 로보월드(ROBOT WORLD)’가 9일(수)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9 로보월드(ROBOT WORLD)’가 9일(수)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2019 로보월드’는 로봇 전시회, 로봇 경진대회와 함께 로봇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가 진행되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로봇산업 발전 유공자 18명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졌으며, 생산액 기준 국내 제조로봇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로보스타 강귀덕 대표이사가 산업 포장을 수상했다.

로봇모션 핵심기술 및 요소부품 개발과 제어기 사업화를 통해 대일 수입대체에 기여한 알에스 오토메이션 강덕현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5G 기반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등 서비스로봇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 선도에 기여한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간 국내 로봇산업은 1회 전시회가 개최된 2006년 7천억 원 수준이었던 시장규모가 2017년에는 5조원 규모로 7배 이상 성장하는 양적 성과가 있었으나, 2,200여개 로봇기업 중 매출액 2천억 원 이상 기업이 2개에 불과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한계점도 있었다.

최근 우리경제를 둘러싼 산업환경 변화로 로봇산업이 신산업을 넘어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상당수는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인력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으로서 로봇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협동로봇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고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로봇은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핵심요소로 로봇을 통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로봇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하여 외산 부품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대일 의존도가 높은 로봇 핵심부품에 대한 자립화가 되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은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우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전시하고, 로봇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제우스는 6축 다관절 제조로봇을 선보였다.

특히, SBB테크와 두산모트롤은 자체 개발한 로봇 감속기를 전시하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트위니, 유진로봇에서는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전시하여 향후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의 물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자유무역질서와 국제분업구조를 위협하는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로 국내 제조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로봇 부품기업과 로봇 제조기업, 그리고 로봇 사용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서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와 제조업 활력 회복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8월 29일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였으며, ① 로봇활용 표준모델 개발로 쉽게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② 2023년까지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7,500여대 선도보급, ③ 로봇 핵심부품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④ 국산로봇 활용교육 강화로 로봇 사용자들의 인식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 당일 행사에서는 올해 로봇시장에 처음 진출한 제우스에서 고가의 로봇도입이 어려운 고교·대학교 로봇학과 등을 대상으로 제조로봇을 기부하는 기증식이 진행되었으며, 제조로봇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이제 국산로봇도 일본, 유럽 등 해외로봇과 비교하여 성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로보월드에서는 현장에서 로봇을 제작하여 우열을 가리는 ‘로봇 경진대회’, 협동로봇을 주제로 하는 ‘로봇 컨퍼런스’와 ‘신제품 런칭쇼’, ‘로봇기업 채용설명회’, ‘자율주행로봇 포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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