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 10월 30일 필리핀 까비테 경제특구(CEZ)에서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기계신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필리핀 까비테 경제특구(CEZ, Cavite Economic Zone)에서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필리핀 과학기술부와 협의의사록(ROD, Record of Discussion)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조성 사업’은 필리핀 경제구역청(PEZA)이 관리하는 카비떼 경제자유특구(CEZ) 내에 금형 제작과 교육을 위한 지원센터를 만드는 사업으로, 수행기관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기계산업동방성장진흥재단이다. 필리핀 측은 CEZ 내 센터 부지 조성, 건물 신축, 임대료와 행정일체를 분담한다.

KIAT는 현지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금형 제작을 위한 사출성형기, CNC공작기계, 연삭기, 레이저 용접기 등을 설치하는 한편, 필리핀 금형전문가 양성을 위해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지 금형전문가로 활동할 필리핀 금속산업연구개발센터 및 금형협회 소속 교육생들이 10월 7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수강 중이다.


카비떼 경제자유특구(CEZ)는 필리핀 내 총 32개 공영특구 중 입주기업 수 및 인력규모 면에서 최대 규모로, 필리핀 내 대표적인 제조업 생산기지로서, 수출용 제조업과 물류서비스 업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1,239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한국제조업체들은 약 180여개사로, 필리핀,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의 산업구조는 전체 노동자의 58%가 서비스업에 종사할 정도로 서비스업에 편중돼 있어 최근 제조업 육성을 추진 중이지만,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부품 수급 등에 애로를 겪고 있다.

KIAT는 이번 ODA 사업을 계기로 필리핀의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 금형·공작기계 등 관련 제조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형 관련 사후 서비스와 납기 준수 등 현지 대응 능력이 개선되고 숙련 인력 확보도 가능해져, 현지에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금형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착공식 및 협의의사록 체결식에는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대사와 필리핀 과학기술부 포추나토 델라페냐(Fortunato T. DelaPeňa) 장관을 비롯한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이번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조성 사업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이행함과 동시에 양국 기술협력의 수준을 한 차원 업드레이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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