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하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기계신문] 산업연구원(KIET)이 1일 발표한 ‘2020년 반도체 수출 회복세 진입 예상’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초호황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호황기가 시작된 2017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2014년 이후 평년 실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본격적인 5G 통신의 도입과 PC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침체기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며,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2019년 2월에 최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며, 7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2019년 9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3% 감소했지만, 수출이 예년 실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입 추이 * 자료 : 한국무역협회
▲ 2014~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 실적 비교 * 자료 : 한국무역협회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공급부족 해소와 함께 공급과잉으로 전환되어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데, 지난 1년간 DXI 지수를 보면 가파른 하락세가 멈추고 7월 일시 상승 이후 완만한 하락세로 전환했다.

▲ 최근 1년간 DXI 추이 * 자료 : DRAMeXchange(2019.10.21)

기업간 거래가격인 계약 가격 또한 지난 8월 30일 기준으로 PC(제조업체)용 D램은 동결되었고, 소비자용 D램은 일부 상승되어 전반적으로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안정적으로 전환됐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8월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곡선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되었다고 판단하였다.

▲ D램 일부 품목 계약 가격(2019년 8월 30일 기준) * 자료 : DRAMeXchange(2019.10.21)
▲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및 증감율 * 출처 : 미국 반도체산업협회(2019.9)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2019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제조장치 출하지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일본 제조 장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으므로 이는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출하지수 추이 * 출처 : 일본 경제산업성 광공업지수(2019.10)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본격적인 5G 통신 도입으로 인한 신산업 개발 가속화 및 PC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반도체 시장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 반도체 시장이 4.8~1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5.5~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시장조사기관의 반도체 시장 전망

2019년 수출 하락 요인인 글로벌 수요위축과 단가 하락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2020년 수출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2020년 반도체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며 호황이 시작된 2017년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하여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교역이 축소되고 있으므로 수출 확대폭은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산업연구원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반도체를 경기 주기 변동과 신수요 대응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R&D 및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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