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11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출은 △14.3% 감소한 441.0억 달러, 수입은 △13.0% 감소한 407.3억 달러, 무역수지는 33.7억 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신문]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11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출은 △14.3% 감소한 441.0억 달러, 수입은 △13.0% 감소한 407.3억 달러, 무역수지는 33.7억 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함께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7.2억 달러) ▶조업일수 감소(△0.5일)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 11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백만 달러, %)
▲ (좌) 수출증감률 추이(%) 및 (우) 수출액 증감 추이(억 달러)

10월 수출을 저점으로 감소세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 수급 개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완화 가능성 ▶기술적 반등효과로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11월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자동차 수출은 감소하였으나, 물량은 모두 증가했다. 주요 품목 물량 증감률(%)을 보면, 반도체(22.2), 석유화학(1.8), 석유제품(2.3), 자동차(0.9),가전(2.5), 철강(5.9), 바이오헬스(50.9), 로봇(19.1), 화장품(6.1), 농수산식품(1.2) 등으로 나타났다.

1∼11월 누적 수출 물량이 0.3% 증가하여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개 품목 중 13개 증가했다.

▲ 품목별 물량 증감률(%), (1.1~11.25일 기준)

최대 수출국인 對중국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 △4.6% 이후 최저 감소폭 △12.2%를 기록했으며, 11월 중국向 석유제품(+17.5%), 철강(+8.4%), 가전(+6.0%)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또한, 11월 중국의 5G 상용화에 따른 스마트폰 및 AMOLED 패널 수요 상승세로 중국向 무선통신기기가 수출 호조(23.8%)를 이루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컴퓨터(23.5%)의 증가세 전환, 바이오헬스(5.8%)·화장품(9.9%) 등 新수출품목도 호조세도 유지되었다. 컴퓨터는 6월 저점을 보인 낸드 단가가 최근 반등함에 따라 SSD 수출 호조로 연결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新수출성장동력품목의 경우, 화장품은 5개월 연속, 바이오헬스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 (왼쪽부터) 컴퓨터 수출(억 달러, %), 바이오헬스 수출(억 달러, %) , 화장품 수출(억 달러, %)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기 둔화, 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 증감률(2018.10∼2019.9월, WTO, 11.30일 기준)

다만, 우리 수출 감소폭이 더 큰 이유는 對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데 기인한다.

11월 對日 수출은 1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18.5% 감소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 수출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對日 수출은 ▶석유제품(전기차 보급 증가 등 일본내 수요 둔화) ▶일반기계(도쿄 올림픽 건설 특수 일단락 및 공작기계 수주 회복 지연) ▶차부품(자동차 수입 수요 감소 및 주요 거래처의 업황 부진)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으며, 수입은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 투자 조정에 따른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관련 중간재 수입이 감소한데 기인한다.

불화수소 등 3개 수출규제 품목(2.7억 달러)이 7월 1일부터 11월 28일 동안 전체 對日 수입(190.7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1.4%)이 낮고, 현재까지 우리 관련 산업의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11.1억 달러로, 월별 수지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10월 기준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13.9%)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폭(△23.1%)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對한국 수출 감소세가 지속 악화되는 추세로, 7∼10월 누계를 보면,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7.0%)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폭(△14.0%)이 더 크게 나타났다.

▲ 상대국에 대한 수출 증감률 (단위 : %)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11월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新수출성장동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소 수출기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다변화 등 구조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및 1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3·4분기에 추경 7,250억 원의 무역금융을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수출채권 조기현금화보증 등 주요 종목에 집중 투입하여 460여개사의 수출기업에 자금애로 해소를 지원하였다”고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에 우리 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수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도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무역금융 규모를 올해 대비 2.3조원 이상 확대하여 총 158조원을 수출기업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 등 신흥국 플랜트 수주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특화 지원하고,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을 올해 500억 원에서 내년 2,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일본수출규제로 인한 부품·소재·장비 수입 다변화에도 3,000억 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당초 올해 연말에 종료 예정이었던 주력 및 전략신흥시장 진출기업에 대한 단기 수출보험 수입자 한도 일괄 증액도 내년 1분기까지 연장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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