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가산단은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계신문]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국가산업단지 실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수출·가동률이 동반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좌) 2017년~2019년 국가산단 생산액 추이(조 원) 및 (우) 2017년~2019년 국가산단 수출액 추이(억 불) * 점선표시는 당해 연도 10∼12월 실적, 2019년 10∼12월 실적은 미발표

국가산업단지 생산액은 2019년 1~9월 중 363.6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0%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2019년 1~9월 중 1,150.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8% 감소했다. 2017년 1~9월에 비해서는 올해 1~3분기 중 생산액과 수출액이 각각 9.2%, 19.3% 줄어들었다.

2019년 3분기 중 국가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77.9%를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82.3%에서 4.4%p 감소한 수치이다. 평균 가동률은 2017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하다 2018년 2분기 다시 80%선을 회복했으나, 2019년 1분기 중 77.5%로 하락한 이후 8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국가산업단지 평균 가동률 추이(단위 : %)

2019년 1~9월 중 생산액 증감률을 업종별로 비교한 결과,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들의 침체가 더 심했다. 주요 업종별 생산액 증감률은 ▶기계 -22.7% ▶전기전자 -17.4% ▶석유화학 -16.4% ▶비금속 -11.1% ▶목재종이 -4.0% ▶음식료 -3.6% ▶섬유의복 -3.2% ▶철강 +3.1% ▶운송장비 +5.4% 순이었다.

▲ 2018년 1~9월 대비 2019년 동기간 업종별 생산액 증감률(단위 : %)

2019년 1~9월 중 주요 업종별 수출액 증감률은 ▶기계 -29.0% ▶전기전자 -22.8% ▶섬유의복 -21.0% ▶석유화학 -20.3% ▶음식료 -19.5% ▶운송장비 -6.4% ▶철강 -4.5% ▶비금속 -2.1% ▶목재장비 +17.1%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월 중 생산액 감소가 가장 큰 국가산업단지는 여수국가산업단지(-21.9조원)였다. 뒤이어 ▶시화국가산업단지(-11.3조원) ▶창원국가산업단지(-10.5조원) ▶반월국가산업단지(-7.8조원) ▶구미국가산업단지(-2.6조원) 순으로 생산액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난 국가산업단지 역시 여수국가산업단지(-82.4억불)였다. 뒤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55.3억불) ▶구미국가산업단지(-52.9억불)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40.3억불) ▶시화국가산업단지(-10.6억불) 순으로 수출액 감소폭이 컸다.

▲ (좌) 생산액 감소 상위 5개 국가산단(조 원) 및 (우) 수출액 감소 상위 5개 국가산단(억 불) * 2019년 1∼9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2019년 1~9월 중 생산액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전남(-24.9%)이었다. 뒤이어 ▶전북(-17.2%) ▶수도권(-16.9%) ▶경남(-5.4%) ▶경북(-5.0%) ▶강원(-2.2%) 순이었다. ▶충북(+31.1%) ▶충남(+7.1%)은 전년 동기대비 생산액이 증가했다.

한편 수출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 역시 전남(-26.0%)이었으며 ▶경북(-24.0%) ▶경남(-16.0%) ▶전북(-11.2%) ▶수도권(-3.7%)도 수출액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지역은 ▶충남(+23.6%) ▶충북(+8.8%)이었다.

▲ (좌) 지역별 생산액 증감률(%) 및 (우) 지역별 수출액 증감률(%) * 2019년 1∼9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강원지역은 분석기간(2017.1월∼2019.9월) 중 수출 실적 없음

한국경제연구원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국가산단은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원제도 정비 및 확대, 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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