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내년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산업통상자원부 1,096억 원을 포함한 2,714억 원(올해 881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계신문]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자 20일(금) ‘팹리스·디자인하우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생산시설(Fab) 없이 설계·개발만을 수행하며, 디자인하우스(Design House)는 팹리스 설계 제품을 생산공정에 적합하게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 육성과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후속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회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팹리스·디자인하우스 등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 등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간 정부는 5대 세부전략 이행을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신규 사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였으며, 팹리스-디자인하우스-파운드리 등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는 내년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산업통상자원부 1,096억 원을 포함한 2,714억 원(올해 881억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자동차, 바이오·의료, IoT가전, 에너지, 첨단로봇·기계 등 5대 전략분야 7건, 배관 모니터링, 원격검침, 5G 기반 전자발찌 기술개발 등 공공분야 3건을 포함한 총 300억 원 이상의 신규 R&D 과제를 발굴하였으며, 2020년 R&D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4월에는 MPW(Multi Project Wafer) 제작, 반도체 설계자산(IP) 관리·검증 등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체계인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제2판교 기업성장지원센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 중견 파운드리에 730억 원의 시설투자 정책자금을 지원하였으며, 시설투자 촉진을 위한 조세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

팹리스-파운드리 상생협력을 위해 파운드리 대기업의 MPW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술 및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였다. 일례로 S사는 MPW 서비스를 공정당 연 2∼3회로 확대하고, 팹리스 지원을 위해 국내기업 보유 설계·불량 분석 툴 및 S/W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인력양성 사업 예산은 121억 원으로 2019년 83억 원에 비해 대폭 증가하였으며, 반도체 전문인력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연구소의 노후 반도체 장비 교체에 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2020~2029년간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약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국내에 전무했던 SiC 전력반도체용 일괄 공정라인을 구축하고, SiC 전력반도체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스템반도체 업계 대표들은 대기업과 중소 팹리스의 협업 생태계 조성, 시스템반도체 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 업계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등을 건의하였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올 한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전반적인 수요 부진 등 다양한 대내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계신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에는 메모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도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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