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도가 주목 받고 있다. 2010년 274억 달러였던 對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8년간 54.4% 증가하며 2018년에는 423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가치사슬(GVC) 악화 영향으로 전 세계 해외투자가 감소하고 인도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對인도 직접투자 유입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이 31일(화) 발표한 ‘최근 인도 경제동향과 투자환경 진단’에 따르면, 2010~2018년 전 세계의 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74억 달러에서 423억 달러로 54.4%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과 아세안은 각각 21.2%, 31.6% 느는 데 그쳤다.
작년 기준 신남방 국가 가운데 진출국에 생산시설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인도가 802건으로 베트남의 2.8배, 인도네시아의 6배나 됐다. 인도에 대한 국가별 FDI 비중은 37.4%인 싱가포르(151억 달러)를 비롯해 모리셔스(20.5%, 83억 달러), 네덜란드(8%, 32억 달러)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은행·보험·아웃소싱 등 서비스 산업이 28.4%(83억 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컴퓨터(20%, 58억 달러)와 자동차(8%, 23억 달러)가 이었다.
인도의 경영환경 개선은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을 증가시킨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2014년 출범한 모디 정부는 인프라 투자 확대, 세금제도 개선,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 친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2019년 인도 경영환경 순위는 63위로 5년간 79계단 상승했다. 임금수준은 우리 기업 주요 진출국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비교해 가장 낮으며,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인도 FDI는 10억 달러가 넘지만 이 중 88.3%가 제조업으로 서비스업 등 다른 유망 산업 진출은 더딘 편이며 인도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반덤핑 규제를 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투자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최근 전 세계의 인도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산업은 서비스, 통신, 건설 인프라 등으로, 이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금속가공제품, 화학물질 및 제품 등에 치중하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방향과도 다르다.
인도 투자환경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위험요인이 상존하므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경제성장 저하, 자국 산업보호 강화, 개선속도가 더딘 조세납부·창업·계약이행 관련 기업경영환경, 중국 및 일본 기업 진출로 발생하는 경쟁심화는 인도 투자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조의윤 연구원은 “인도의 투자환경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경기침체, 자국산업 보호 등 여러 위험요소가 상존해 대책을 마련한 뒤 진출해야 한다”면서 “바이오, IT, 에너지 등 양국 시너지가 큰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무역구제조치 사전 예방과 기업 애로해소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