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밀라(Mila) 연구소와 연구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 왼쪽부터 김철호 선임연구원, 백옥기 연구위원, 김명준 ETRI 원장, 요수아 벤지오 Mila 교수, 이리나 리쉬 Mila 교수

[기계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0일 캐나다 몬트리얼에 위치한 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밀라(Mila)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 인공지능연구소는 AI 분야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했다. 특히, 연구진이 추구하고 있는 비전과 밀라 연구소의 목표인 ‘인간 수준(Human-Level) AI’와 일맥상통해 공감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한 ETRI IDX+연구단은 그동안 인간 두뇌 인지 능력을 기반으로 자가적응하는 AI 엔진 사이버 브레인(CybreBrain)과 이를 활용한 정밀의료 분석 도구 사이버 디엑스(CybreDx), 미세먼지 분석 도구 사이버 에어(CybreAir) 등 원천기술을 연구해왔다.

연구된 성과는 현재 세계적인 연구그룹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치매센터 등에서 사용 중이다. 향후 예방의학이나 질병의 조기진단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 ETRI 인공지능 원천기술 구조 설명 자료를 검토 중인 김철호 선임연구원

이번 파트너십으로 연구원은 밀라 연구소에 연구원을 파견하면서 차세대 AI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기존 ETRI 연구성과에 적용,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향후 북미 지역에서 진행하는 첨단 AI 기술 관련 국제공동과제를 수주하는 등의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ETRI는 캐나다 밀라 연구소와 파트너십 체결 이외에도 기존 딥러닝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 산학연 컨소시엄 ‘개리(GARI)’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선진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연구협력을 이룰 기회를 만들었다. 향후 지속적인 인공지능 원천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AI 분야를 선도하고 국가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TRI 백옥기 IDX원천기술연구실 연구위원은 “기존 인공지능의 연구범위를 확장해 ‘스스로 생각하고 적응하는 AI’ 기술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우리 AI 원천기술을 기존 AI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 ETRI 연구진이 인간의 뇌와 같이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논의하는 모습. 왼쪽부터 최인문 연구원, 김철호 선임연구원, 이성엽 연구원

향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양 기관의 파트너십의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고 연구원 파견을 통한 인력 양성, 인적 네트워크 확보, 공동 과제 수주를 위한 초안 작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밀라(Mila) 연구소는 인공지능 & 딥러닝 분야에 세계 최고의 석학 중 하나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에 의해 2017년에 설립된 인공지능 연구기관으로서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몬트리올대학, 매길대학, 에꼴 폴리테크닉 등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Microsoft, 삼성, Facebook, Google, Nvidia, 스탠포드 대학, 토론토 대학, 옥스퍼드 대학, IBM Research, The Alan Turing Institute 등 전 세계 50여 개국의 다양한 그룹과 산·학·연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에 대해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ETRI-Mila의 공동연구 목표는 현재의 인공지능의 한계점 및 제약들을 극복하기 위해 머신러닝, 뇌과학, 소프트웨어공학, 수학, Systems Biology, 양자역학, 철학, Quantum Biology,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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