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뿐 아니라 관련 거래 기업들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아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과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의 입지를 비교했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기계신문] 경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전기차 및 수소차 생산을 위한 거래 협력 네트워크의 공간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자동차산업 기업은 수도권·영남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광주·군산·전주 등 지역 거점에 국지적으로 집중된 패턴이 나타났다.

특히 경기 남부-충남 북부까지 연계되는 지역은 주요 완성차 조립공장뿐만 아니라 부품을 조달하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최대 집적지로 나타났다.

▲ 자동차산업 기업 입지

보고서는 종합산업이자 다단계 원하청 구조에 기반한 자동차산업의 특징을 고려하여, 자동차산업으로 분류된 전국 1만 6천여 개 기업으로부터 1~5차 거래 기업을 뽑아내 총 7만 5천여 개의 거래 관계 기업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한국기업데이터(KED)’의 기업신용평가자료를 기반으로 한 실거래 데이터를 이용했다. 기존의 많은 연구가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 간 거래 관계를 파악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보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고서는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과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을 구분하여 비교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담고 있다.

▲ 시군구별 자동차산업 기업 수

국내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단지가 입지한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단원구, 시흥시뿐만 아니라 부천시, 안양시 동안구, 군포시가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이 소재한 상위 10개 시군구에 포함되었다.

그 외에도 경상북도 구미시, 서울특별시 금천구 등이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에 비해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이 많이 입지해있어 향후 자동차산업의 기술적 이행에 있어 중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 시군구별 자동차산업 거래 기업 수

반대로 경상남도 김해시, 부산광역시 사상구 등은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이 많지만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기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기술적 이행에 따른 산업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석되었다.

경기연구원 김영롱 연구위원은 “전기차 및 수소차 시대의 도래는 기존 거래 협력 네트워크 내에 속해있던 기업에게는 큰 위기일 수 있는 반면, 기존 네트워크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더라도 소재·부품·장비 등을 공급하고 기술적 지원을 통해 전후방 가치사슬에 관여하는 거래 기업을 분석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계 거래 기업을 포함시켜 산업 생태계 분석의 폭을 넓히고 ▲기술적 이행에 대한 적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산업위기지역을 특정 산업별로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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