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독상공회의소(KGCCI)가 4월 7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사태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계신문] 한독상공회의소(KGCCI)가 4월 7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사태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조사에는 한독상공회의소 회원사 가운데 주한독일기업(63개), 한국기업(15개), 한-독 합작투자기업(4개) 총 82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독일 및 한국 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33%의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속 기업의 현황이 나쁘다고 평가했으며, 67%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으나 중기적 관점에서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보였다. 향후 12개월은 50%가, 중기적인 전망으로는 79%가 사업 및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과반 이상(61%)이 장기적으로 현지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향후 12개월 간 현지 고용은 ‘증가 혹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61%)이라고 응답해 고용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건강 및 안전 조치로 인해 기업들이 상당한 근로 및 경영 방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중단’을 현재 겪고 있거나 앞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1.7%에 그쳤다.

그러나 대다수(67%)의 기업들은 ‘올해 실적이 최대 10% 혹은 그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경험했거나 혹은 향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 애로사항으로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소비자 수요 감소’(5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코로나19 세계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21%)과 ‘향후 사업 및 투자에 대한 불안감’(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더불어 응답 기업의 34%는 올해 3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타격 받은 국내 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27%는 완전한 회복을 올해 4분기로, 26%는 2021년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 정부에 바라는 지원 대책에 대해 ‘세제 혜택·보조금 지원 등 고용 유지를 위한 재정 지원’(30%)과 ‘유연근로시간계좌제·단축근무·강제휴직 등에 대한 규제 마련’(30%) 등 의견이 가장 우세했으며, ‘극심한 타격을 입은 산업 또는 재택근무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을 위한 무이자 대출 및 인센티브’(21%)와 ‘기업의 유동성 및 부가 수익을 위한 구매 인센티브 또는 무이자 대출’(16%) 등이 뒤를 이었다.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영 지속과 고용 유지를 위한 무이자 대출, 보조금 지급 및 세제 혜택 등 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확충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독상공회의소는 1981년 설립 이래 한국과 독일 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주한외국상공회의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한독상공회의소는 국내에서 독일 경제 및 산업을 대표하고, 독일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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