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0년 4월 수상자로 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책임연구원과 ㈜이너트론 조학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먼저, 대기업 수상자인 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책임연구원은 해상용 LNG(Liqui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시스템(Hi-ReGAS) 독자모델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박상민 책임연구원은 2001년에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연구원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초창기에는 해외 선진사의 기본설계 결과물을 바탕으로 제작설계와 시공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였다.

▲ 완성된 액화천연가스(LNG) 재기화시스템 모듈을 탑재하는 모습

당시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업계는 설계기술뿐만 아니라 LNG 선박에 필요한 주요 핵심기자재들 대부분을 해외 기업에서 공급받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상민 책임연구원은 2011년에 회사에서 제공한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유학 과정을 통해 북유럽 연구기관과 선진기업들의 프로세스 설계기술을 가까이에서 습득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유학과정을 통해 LNG 액화, 재기화 및 해양플랜트 해저/해상 통합 설계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크게 향상시켰고, 국내 복귀 이후에 엔지니어링 기술 자립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집중하였다.

당시 회사에서는 유럽선사가 발주한 다수의 부유식 해상용 LNG 기화터미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으나, 핵심설비인 LNG 기화시스템은 여전히 해외 선진사의 독점공급에 의존하고 있었다. 해외 선진사가 공급한 제품은 해수-프로판 간접가열방식으로, 냉매인 프로판의 화재·폭발 위험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왔다.

▲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시스템 가상운전

이번에 개발한 재기화시스템은 비폭발성 냉매인 글리콜을 사용하여 기존 해외 공급제품의 단점인 화재·폭발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시스템의 안전성과 운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열교환기와 밸브 등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여 원가절감 20%, 전력소모량 14%, 중량 15% 절감을 달성하였으며, 연간 2천억 원 이상의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박상민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대형 압축기, 터빈 등 주요 기자재들의 국산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이너트론의 조학래 대표이사는 다중밴드 혼합주파수 수동소자 상호변조 왜곡신호(PIM) 자동측정 분석기와 900MHz 디지털 무선마이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함으로써 국내 이동통신 장비산업과 디지털 무선마이크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 기술적용 제품 생산현장 적용 개선

조학래 대표이사는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의 실무 숙련기술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 이동통신 기지국 시스템 산업의 기술발전을 주도하였고, ㈜이너트론 설립 18년 만에 유·무선통신기기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학래 대표이사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술뿐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시도를 반복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동통신 핵심부품에 즉시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5세대 이동통신 시장 개화에 맞춰 5세대 이동통신 통합형 멀티플렉서 장비를 개발·수출하였고, 이와 함께 멀티밴드 혼합주파수 PIM 자동측정 분석기를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하여 기존 상용제품 대비 측정시간 감축, 장비구매 비용감소 등을 통해 제품 생산량 증대에 이바지했다.

▲ 기존기술 및 개발기술 비교표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800MHz 대역 디지털 무선마이크 시장에서 국내 최초 국산화하였고, 높은 수준의 음향과 주파수 효율성을 확보하였다. 기술개발을 통해 취득한 여러 기술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며, 2019년 기준 국내외 112건의 특허가 등록되었고, 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조학래 대표이사는 “이 두 가지 사업에 대한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며, 기술혁신을 통해 해외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해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7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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