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차량 손상검사를 위한 ‘철도차량 차체-대차 진단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자동진단 기술 및 장비’는 철도차량 차체와 대차를 잇는 연결 부분의 손상 정도 및 상태 검사를 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경강선 KTX 차량을 대상으로 현장적용 시험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는 철도차량을 진단할 때 비파괴검사 시험법인 자기를 이용하여 금속 재료의 결함을 조사하는 자분탐상법(Magnetic Particle Inspection Method)과 초음파 탐상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진단 방법은 철도차량을 검사하기 전 검사 대상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비전처리 작업이 필요한데, 비전처리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산먼지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 차체-대차 연결부분 손상 진단을 위해 철도차량 자동검사장비를 적용한 모습

개발된 자동진단 기술은 차체-대차 조립상태에서 비전처리 작업을 하지 않고, 차체와 대차연결부의 손상을 평가하는 기술이다. 철도차량의 차체와 바퀴시스템인 대차 연결 부분은 주행 시 안전이 최우선되는 부분이다.

검사 대상의 표면에 발생하는 손상을 검지하고, 결함 이미지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철도차량 표면과 내부결함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또, 검사장비를 소형화하여 휴대가 간편하고, 결함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편리해 향후 철도차량의 손상 조사분석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철도차량기지 안에서 철도차량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철도차량 자동검사시스템’도 개발했다. 3차원 자동지그와 웨지형 초음파 센서를 결합하여 획득한 검출데이터를 이미지화한 기술로, 철도차량에 발생된 결함을 유지보수 관리자가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

▲ 철도차량 자동검사장비를 적용한 철도차량 차체-대차 연결 부분 현장시험

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실내시험과 현장시험을 통해 철도차량에 대한 비전처리 과정 없이 3mm 이상의 표면결함을 검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찬우 책임연구원은 “철도차량의 대차프레임, 차체 하부 프레임, 차량-대차 연결 부분의 안전진단 및 검사를 위해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나희승 철도기술연구원장은 “철도차량 자동진단 기술은 철도차량의 안전진단뿐 아니라 비산먼지 등 철도차량 유지보수 과정에 지적돼온 환경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 첨단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철도안전 및 유지보수 효율화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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