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평판압연제품 등 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5년 연속 점유율 1위에 오르며 굳건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기계신문]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은 전년보다 12개가 줄어든 63개로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평판압연제품 등 주력 수출품을 포함한 32개 품목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27개)과 철강·비철금속(12개)이 가장 많았다.

▲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보유 상위 15개국 현황(2018년)(단위: 개)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수는 전년대비 38개 증가해 2018년 1,735개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반면, 독일(685개, -7), 미국(511개, -21), 일본(162개, -7) 등 주요국의 1위 품목 수는 모두 전년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권별로는 신흥국이 2018년 1위 품목 수 비중 50.1%를 기록하며 선진국 비중을 넘어섰다. 이는 주로 중국의 1위 품목 수 비중이 크게 확대된 데 기인한다. 품목별로 선진국은 석유제품, 비전자기계 등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은 섬유제품, 전자기계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 추이(단위: 개)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1위 수출품목에 신규 진입한 품목은 7개, 탈락한 품목은 19개로 나타났다. 탈락한 품목은 주로 수출 규모가 작은 품목에 집중되어 있었고, 탈락한 품목 중 수출액이 10억 달러 이상인 품목은 2개에 불과했다.

반면, 5년 연속 1위를 유지한 품목은 총 32개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파라크실렌(8.6%p), 메모리반도체(7.5%p), 벤젠(3.9%p) 등의 점유율은 5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별 추이(단위: 개, %) *주 : ( )내는 비중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수는 12개 감소한 데 반해, 2~10위 품목 수는 35개 증가하여 향후 우리나라가 10위권 이내 수출품목의 경쟁력을 높일 경우, 잠재 1위 수출품목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중 다수는 주요 수출국과의 경쟁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 1위 품목 63개 중 절반 이상인 35개 품목에서 주요 수출국인 중국(13개), 미국(8개), 독일(7개), 일본(7개)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선진국·신흥국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강세품목 비교(2018년)(단위: %p) *주 : 품목 대분류별 비중 격차

특히 그 중에서 10개 품목은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점유율 격차가 5%p 미만으로 나타나 주요국의 추월이 우려된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이 집중된 화학제품과 철강·비철금속 제품의 경우 각각 14개, 7개의 품목에서 중국, 미국, 독일, 일본 주요국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강성은 연구원은 “그간 선진국이 강세를 보이던 화학제품, 공작기계, 수송기계 등의 분야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세계 수출시장에서 주요국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도 제품 경쟁력 제고와 수출 차별화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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