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제조업 매출이 급락한 가운데 특히 자동차·화학·금속기계 등에서 급락하고, 유통업도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신문]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매출이 급락한 가운데 특히 자동차·화학·금속기계 등에서 급락하고, 유통업도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0년 3월 11일~4월 9일 동안 정기 설문 조사를 수행, 총 7개 업종에서 최종적으로 218개 기업들이 응답했다.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하여 조사하고, 각 항목별 조사 결과들을 통상적인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서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 지수가 100을 초과 시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 전체 기업의 부문별 현황 및 전망 BSI, 경영애로사항

전체 기업들의 2020년 1분기 현황 BSI는 시황(22)과 매출(20)이 모두 지난 2015년 처음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현지판매(22)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고, 설비투자(68)도 100을 큰 폭으로 하회, 영업환경(22) 역시 최저치로 급락했다.

▲ 전체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

경영애로사항은 현지수요 부진(23.0%)과 수출 부진(20.7%) 등의 응답이 증가하고, 인력난/인건비 상승(12.0%)과 경쟁 심화 등은 감소했다.

2020년 2분기 전망 BSI는 시황(83)이 전분기 수준에 그치나, 매출(111)이 3분기 만에 100을 상회했다. 현지판매(115) 전망치가 100을 다시 웃돌지만, 설비투자(95)가 100을 여전히 하회했으며, 영업환경(90)도 4분기 만에 상승했다.

▲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19)에서 급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자동차(9)를 비롯해서 화학(16), 금속기계(19)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이 현저하게 나타났다. 전기전자(20) 등은 100 밑으로 하락하고, 유통업(23)에서도 큰 폭 하락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기업(26)보다는 중소기업(18)에서 더욱 부진한 모습이나, 전분기 대비 낙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 주요 업종별 및 종사자규모별 매출 현황과 전망 BSI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109)에서 3분기 만에 100을 상회, 자동차(134)와 금속기계(113), 화학(109) 등은 100을 상회했으며, 유통업(123)도 100을 상회하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4)은 100 하회를 지속한 반면, 중소기업(114)에서는 100을 상회했다.

▲ 주요 업종별 및 종사자규모별 매출 현황 BSI
▲ 주요 업종별 및 종사자규모별 매출 전망 BSI

경영애로사항으로, 제조업에서는 현지수요 부진(31.9%)을 가장 많이 응답한 데 이어 수출 부진(18.1%)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0.1%) 등의 순서로 응답했으며, 유통업에서는 현지수요 및 수출 부진의 어려움이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업종별 및 종사자규모별 경영애로사항(2020.1분기) 단위 : %, 응답 비중 *주 : 회색 음영은 각 업종별로 가장 많이 응답한 비중 또는 최대 수치를 의미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와 금속기계, 화학 등에서 현지수요 부진, 전기전자와 섬유의류 등에서는 수출 부진의 어려움이 가중된 반면, 경쟁 심화에 따른 어려움은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현저히 약화되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약 90%가 부정적 영향을 응답한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매우 부정적’을 응답하고, ‘영향 없음’을 응답한 기업은 10%에 불과하였다.

▲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 대한 설문 결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화학, 섬유의류, 기타제조, 유통업 등에서 ‘매우 부정적’을 상대적으로 많이 응답하고, ‘부정적’ 응답을 포함한 전체 부정적 응답의 비중은 자동차와 기타제조 등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응답 결과 *주 : 괄호 안의 수치는 항목별 응답 비중이고, 막대 위의 굵은 수치는 ‘부정적’ 응답과 ‘매우 부정적’ 응답 비중을 모두 합한 수치

부정적 영향의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상품/서비스 수요 저하(58.0%)를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응답하고, 이어서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활동(44.7%)과 공급망 차질(43.4%) 등의 순서로 많이 응답했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의 세부 내용 (2020.1분기) 단위 : %, 응답 비중 *주 1) 중복 응답 허용, 2) 회색 음영은 각 업종별로 가장 많이 응답한 비중 또는 최대 수치를 의미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정도(부정적 영향의 강도 기준) *주 : 부정적 영향의 세부 내용별 강도 평가 결과 등을 활용한 가중 합산 결과, 3(매우 부정적), 2(부정적), 1(미미한 영향)

산업연구원 민성환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받는 피해 정도를 추산해본 결과, 화학(2.4)과 전기전자(2.3), 섬유의류(2.3), 유통업(2.3) 등에서 보통의 부정적 영향(2)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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