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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30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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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팬데믹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그 구조개편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향후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기계신문] 산업연구원(KIET)은 29일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생산과 교역에서의 정체가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파급·전이되면서 글로벌 산업·경제에 충격을 가져오고 있으며, 확대된 글로벌 네트워크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공급망 구조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화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물과 금융부문에서 복합 충격이 현실화되었다.주요국들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IMF는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연초에는 3%로 예상했으나, 4월 중순 발표에서는 -3%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코로나19는 글로벌 가치사슬 결정에서 비용이나 시장, 정치·군사적 위험 이외에 생물학적 위험요인을 등장시키며,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거점 재편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팬데믹 종료 후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증대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비롯되는 국내 주요 산업의 생산차질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제조업의 주요 조달원인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부분적인 통관 및 물류 차질 이외에는 원활한 편이며, 이미 확보한 재고로 상반기 영향은 미미하다.


국경이동 제한, 사회적 격리가 지속된다면 핵심부품·소재·장비의 수입에 일부 차질이 있겠지만 조달차질은 심각하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 기계, 화학산업은 국내 조달 비중이 비교적 크고, 조선, 통신기기, 가전 등은 글로벌 조달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리스크 분산이 용이하다.



▲ 코로나19가 주요 산업별 조달에 미치는 영향 * 주 : 1) 녹색은 평시보다 영향이 없거나 양호, 황색은 다소 악화, 2) 숫자는 현행 조달체계내 비중으로 1(10% 미만), 2(10%~25%), 3(26%~50%), 4(51%~75%), 5(76%~100%)로 구분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공급망 변동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공급원의 탈중국과 맞물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남방 지역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확장에서 새로운 프런티어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확장에 따른 시스템 위험을 인식하고 자국내 조달 및 생산 기반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전략 부문의 공급망 자립화와 자국내 산업생태계의 구축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디지털 전환, 생산지능화로 제조업 생산의 리쇼어링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방향



코로나19의 영향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추가로 기계, 철강, 섬유, 디스플레이까지 5%p 이상 감소하면서 기간산업 전반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는 경쟁국 제품에서 우리 제품으로의 대체 가능성이 높아, 수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내수가 둔화하고 수출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석유화학, 섬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강·환경 가전, 통신기기의 국내 생산이 2%p 이내로 줄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생산도 글로벌 수요 감소와 지역 간 인력 및 물류이동 제약으로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현지 수요와 낮은 비용을 겨냥하고 해외 생산·가공기지를 확대했던 가전, 섬유는 물론이고, 반도체, 이차전지까지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부진과 수요 위축, 재고 증가, 운영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유동성 악화와 신용경색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기계는 납품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석유와 정유는 재고평가 손실로 급격한 수익악화에 직면해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디스플레이도 판매감소, 유동성 부족, 제품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되었다.


반도체는 수요 증가, 단가 인상 압력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작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을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는 지속적인 내수와 수출 부진, 재고증가에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급감이 이어지면서 의류, 직물, 가공 업체들의 연쇄부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 코로나19가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영향 *주 : 1) 해당 산업에 대한 기존 2020년 전망(‘2019.12) 대비 변화, 2) -영향이 없거나 증가(0%p 이상), ⇓약간 하락(0 ~ -2%p), ⇩다소 하락(-2 ~ -5%p),



이에 산업생태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반 세제혜택 및 유동성 확대로 기업들의 흑자도산을 방지하고, 글로벌 수요위축 감소분을 보완하기 위한 내수를 창출함과 동시에 글로벌 이동성 복원을 위한 신속한 통관과 해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제조공장의 유턴 지원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생산기반 확충하여 글로벌 공급망 확대의 위험성을 제어하고, 스마트 제조화 및 공급사슬 구조개선을 통해 국내 산업생태계의 강건성과 복원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새로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의 주요국들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무역·통상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위기 시 가능성을 보인 바이오헬스와 비대면 생활방식으로의 변화에 따른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및 스마트 가전 등 유망산업을 신성장동력화하여 코로나19 이후의 기회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선임연구위원은 “기존에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생산거점의 배치에 시장접근성과 비용절감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염병에 의한 생물학적 위험과 이동 제약 가능성이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이로 인해 핵심산업 공급망 자립화, 생산기반 리쇼어링, 디지털 전환과 산업지능화 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발현된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우리 제조업의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해 장·단기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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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미 기자 osm@m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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