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의한 해외수요 위축이 심화되면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지원 대책 강화가 긴요한 상황이다.

[기계신문] 작년 말에 발생한 코로나19는 올해 3월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올 초만 해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돌변하였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은 단기간에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의 본질은 인력이동의 경직성이 유발하는 수요 위축과 공급망의 혼란이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중국내 진정에 따라 공급망의 혼란은 어느 정도 수습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럽, 미국 등으로 퍼지면서 해외 수요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중견기업이 적지 않은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겪을 개연성이 크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정부는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에 대한 피해복구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 분석 및 지원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중견 수출기업 중 각각 65.8%와 63.6%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 영향은 수출 마케팅 행사의 취소, 통관·유통의 지연, 수출품 생산 및 계약 차질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상황의 악화가 2/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따라서 정부는 급격한 수출피해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 피해기업 지정 등을 포함하는 맞춤형 지원 대책을 강화함으로써 피해의 부담을 낮출 뿐만 아니라 수출 체력의 고갈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코로나19 관련 기회요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의 실현을 위한 지원 대책도 다각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돌발 사태는 앞으로 지구촌 어디서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의 변혁 또는 재도약 수요 등에 유효하게 작동하는 중소·중견기업 정책 체계 정비에도 힘써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단위 : 개수, %) *자료 : 산업연구원 실태조사(2020.3.20.)

설문조사 결과, 수출 중소기업 중 65.8%, 수출 중견기업 중 63.6%가 부정적 영향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은 통관·유통지연, 수출용 원·부자재 조달 곤란 및 수출마케팅 행사취소 등에 의해 유발되고 있다.

▲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상황 변화 (단위 : 개사) *자료 : 산업연구원 실태조사(2020.3.20)

중소기업은 기존 수출계약의 차질(3.0건), 중견기업은 신규 수출계약의 취소‧연기(4.2건), 수출대금 회수의 연기‧지연(6.1건) 등에서 각각 발생건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부정적 영향 유발 요인별 발생현황 (단위 : %, 건) *자료 : 산업연구원 실태조사(2020.3.20)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 영향은 2/4분기에 접어들수록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매출실적 악화, 영업이익률 악화, 원·부자재 부족 관련 애로를 호소했다.

▲ 코로나19의 장기화 시 중소·중견기업의 우려 분야 및 기회요인 (단위 : %) *자료 : 산업연구원 실태조사(2020.3.20.)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은 원·부자재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한 대응 전략을 고민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의 이연 수출 물량의 증가, 스마트 바이오, 스마트 헬스의 글로벌 사업화 등의 기회요인을 기대하였다.

▲ 코로나19 대응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전략 수요 (단위 : %) *자료 : 산업연구원 실태조사(2020.3.20.)
▲ 코로나19 이후 주요 분야별 글로벌 사업 유망성(7점 척도) (단위 : 점) *자료 : 산업연구원 실태조사(2020.3.20)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견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많은 부정적 영향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경우, 실적 악화를 넘어 수출체력의 고갈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의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대책의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지원 희망분야 (단위 : 개사, %) *자료 : 산업연구원 실태조사(2020.3.20)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지원은 피해의 강도, 중소·중견기업의 코로나19 관련 대응 및 변혁 전략 수요, 기회 요인 등을 감안한 맞춤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연구원 이영주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돌발·위기사태의 상시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반복되는 위기와 기회 속에서 중소·중견기업의 혁신과 변혁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체계의 강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