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일평균 수출 하락세 지속

▲ 코로나19로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신문]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의 수출 영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한국 수출은 1.4% 감소해 미국(-3.1%), 독일(-4.0%), 홍콩(-10.7%)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은 올해 1월 반도체 등 회복으로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테로 2월 이후 일평균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2~4월 선박·디스플레이·석유화학·자동차·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 등에서 10% 이상 감소했다.

▲ 2020년 월별 주요 품목의 일평균 수출 증감률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입 물류 및 통관 차질, 출장 및 전시회 등 마케팅 차질, 수요 감소 등으로 對中·아세안·중남미·인도·EU 수출부진이 전체 일평균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4월 들어 중국의 수출 감소 기여율이 감소된 반면, 미국·EU·아세안·인도 등은 공장 가동중단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1/4분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우리나라 수출은 1.4% 감소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국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수출은 1/4분기 중 반도체 등 기존 계약물량이 해외로 나가면서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을 중심으로 선전하였다.

▲ 2~4월 품목별 일평균 수출 감소 기여율

1/4분기 중국과 유로존의 성장률은 각각 –6.8%, -3.3%로 역성장하고 미국은 0.3%에 그친 반면,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대비 1.3% 성장했다. 1/4분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4.7%)에도 불구하고, 정부소비, 설비투자, 수출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우리 수출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2/4분기에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U자 반등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속에서도 소비패턴과 생활방식 변화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 제품의 수출이 유망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위생 및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로 청정 가전, 의료용품, 건강보조식품, 위생용품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며, 홈뷰티, 홈쿠킹, 홈트레이닝 등 집에서 식사·미용·운동을 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간편식품, 주방용품, 운동·레저용품 수출이 유망하다.

▲ 7대 유망 소비재별 유망품목 수출 동향 (백만 달러, %)

또한 재택근무, 온라인강의 전환 등 홈오피스 구축, 소비의 온라인화로 비대면 의사소통 및 배송을 위한 디지털 장비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한국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의 효과로 3분기 이후 유망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경영전략 재점검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정부는 수출 기업의 해외 마케팅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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