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해양에서 활용되는 모든 장비와 시설에 적용이 가능한 ‘해수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이어 ‘해수배터리 적용 해양 부착생물 저감 기술’을 개발해, 해양생물 부착으로 인한 성능 저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배터리는 해수에 녹아있는 나트륨 이온과 물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절반의 크기와 무게로 동일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며, 생산가격도 절반 이상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해수배터리 시스템(2018년 KIOST 개발)

또한, 우리나라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리튬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독립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해수배터리 기반 대용량 전력저장 시스템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KIOST는 2017년 해수배터리 셀 원천기술을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수배터리를 실제 해양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하여 2019년 세계 최초로 모듈형 해수배터리 시제품을 제작한 바 있다.

이때 베터리 셀은 물질의 화학적·물리적 반응을 이용하여 방출된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소형 최소 단위로서, 셀을 조립하여 모듈을 형성하고 다시 모듈을 연결하여 배터리 시스템을 구성한다.

▲ 해수배터리의 원리

올해는 해수배터리 시스템을 위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개발과 기존에 개발된 제품의 장시간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배터리 적용 해양 부착생물 저감 기술’은 해수배터리를 장시간 바닷물에 담가둘 경우 각종 부착 생물 등으로 인해 배터리가 무거워지고 기동성도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 초음파와 적외선을 활용하여 해수배터리 시스템의 부착 생물 가입을 방지한다.

▲ 모듈형 해수배터리(2019년 KIOST 개발)

해양ICT융합연구센터 연구팀은 ‘해수배터리 부착생물 저감’ 기술을 특허 출원하면서 총 6건의 ‘해수배터리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이 중 3건은 특허가 등록되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백승재 KIOST 해양ICT융합연구센터장은 “해수배터리는 해양 환경에 IoT를 적용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전력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수요처 발굴 등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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