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환경안전에 있어 LG화학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립하고, 전 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기계신문]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관리체계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환경안전 강화대책’의 강력한 후속조치로 현재 LG화학은 2021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M-Project’를 가동하고 있다.

LG화학은 전 세계 사업장에 적용될 LG화학만의 환경안전 ‘글로벌 스탠더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준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LG화학은 전 세계 37개 사업장(국내 15개, 해외 22개)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우선적으로 긴급 진단을 완료하고 총 590건의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도출된 개선사항에 대한 즉각 조치를 위해 올해에만 총 810억 원 규모의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로 집행 중이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진행 중인 정밀 진단의 경우 전 세계 37개의 사업장 진단을 연내 모두 마칠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국내 사업장의 경우 직접 방문하고, 해외 사업장은 화상 회의를 주관하는 등 국내외 전사업장의 긴급 진단을 직접 챙길 만큼 M-Project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진두진휘하고 있다.

’M-Project’의 M은 ‘목련(Magnolia, 매그놀리아)’을 의미하는데, 목련이 개화하는 지난 봄 발생한 사고를 잊지 말고 백악기부터 영속해온 목련처럼 모든 환경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전세계 사업장에 완벽히 정착시키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담겨있다.

LG화학은 M-Project를 통해 ▶환경안전 규정 체계 재정립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 운영 ▶사고감지·예방 체계 구축 등의 주요 실행 과제를 2021년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 LG화학 글로벌 환경안전 스탠다드 구축 추진 내용

우선 전 세계 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달간 실시한 긴급 안전진단과 연내 완료될 정밀 안전진단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전사 환경안전 규정 체계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기존의 규정체계 보완 및 기술지침 등을 제·개정 중이며, 외부 전문업체와 협업하여 올해는 설계, 운전 노하우, 유지보수, 법규 등의 환경안전 분야에서 총 25건의 개정 사항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제품 및 공정상 최고 기술 수준의 사업장을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로 선정해 분야별 BP(Best Practice) 사례를 전 사업장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대상 선정 및 운영 규정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제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재 여수 및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파일럿(Pilot) 설비를 구축해 해당 DX(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술 적용이 가능한 사업장 및 단위 공장들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 하반기 내 환경안전 예산 및 투자 관리의 주체를 각 사업본부에서 법인 환경안전 조직으로도 변경한다. 전사 차원에서 환경안전분야의 조직 체계도 개선하여 사고예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환경안전 분야에만 총 2,350억 원의 투자를 집행 중인 가운데, 특히 필요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여 모든 사업활동에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이 전 조직에서 확실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최근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환경 안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왔다”면서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온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 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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