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폴리텍대학이 11월 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2021학년도 직업교육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35개 캠퍼스 178개 학과에서 5,605명을 선발한다. 사진은 인천캠퍼스 전경


[기계신문]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이 11월 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2021학년도 직업교육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35개 캠퍼스 178개 학과에서 5,605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전문기술과정 3,970명 ▶일반계고위탁과정 540명 ▶하이테크과정 1,095명이며, 과정별 자격 기준(나이 또는 학력)이 상이하다.

국가기간·뿌리산업 직종 중심의 ‘전문기술과정’은 만 15세 이상 미취업자라면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일반계고위탁과정’을 통해 일반계고 3학년 진급 예정 학생도 폴리텍에서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다.

최근 3년간 전문기술과정 입시경쟁률 상위 30개 학과 분석 결과, 전기계열 학과가 다수를 차지하고, 평균 입시경쟁률도 전체 평균 대비 강세를 보였다.

▲ 최근 3년간 입시경쟁률 현황

김영자 폴리텍 학사부장은 “전문기술과정 입학생은 단기간에 자격을 취득해 취업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만 15세 이상이면 입학할 수 있어 자격을 취득하고 정년과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전기, 설비계열 입시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전문기술과정 입학생 가운데 중장년층(만 40세 이상)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폴리텍은 2021학년도 ‘하이테크과정’ 모집 인원을 3년 전과 비교해 2배 가량 크게 늘렸다. 하이테크과정은 만 39세 이하 전문대학 졸업(예정) 청년층 대상 신산업·신기술 직종 특화과정이다. 폴리텍은 고학력자 직업교육훈련 증가 수요를 반영해 과정을 연차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하이테크 과정은 코로나19 고용위기 사태에도 취업 전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D.N.A(Data, Network, AI)’ 산업 가치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강서캠퍼스 스마트금융과는 금융과 정보기술(IT) 융합 산업인 핀테크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2018년 학과 신설 이래 평균 92.9%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김재영(31, 남)씨는 기술경영학 석사 졸업 후 폴리텍으로 ‘U턴’한 사례다.

박사과정을 병행하며 컨설팅회사에서 기술동향 분석과 통계자료 연구를 담당하다가, 전공과 연계한 기술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직업교육훈련을 선택했다. 김씨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 기법, 프로그래밍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워 ㈜데이터스트림즈에 졸업 전 취업을 확정했다.

분당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융합SW과는 현재까지 올해 입학생(제적 제외) 31명 중 24명이 졸업 전 취업에 성공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장비를 활용하고, 기업에서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고, 과제 지도에 학과 교수뿐만 아니라 기업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경력직 같은 신입을 길러낸다.

서지경(26, 여)씨는 미디어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신문사에서 인턴기자로 일하면서 신산업·신기술 확산 사례를 접하면서 직업교육훈련에 관심을 갖게 된 사례다. 서씨는 비전공자임에도 현장 경력이 풍부한 교수진으로부터 기초부터 탄탄히 지도를 받아 졸업 전 ‘뱅크웨어글로벌’에 입사를 확정했다.

올해 분당융합기술교육원 졸업생 주요 취업처는 국내 유일 코어뱅킹 개발사 ‘뱅크웨어글로벌(7명)’, 금융 솔루션 개발사 ‘유클릭(7명)’, 클라우드 컨설팅 기업 ‘제니스앤컴퍼니(4명)’ 머신러닝 기반 AI 전문 기업 ‘애자일소다(3명)’ 등이다.

한편, 폴리텍은 산업수요에 대응한 일자리 연계를 위해 지속적인 학과 신설을 실시하고 있다. 2021학년도 신설학과는 항공MRO과(남인천캠퍼스), AI융합과(광주캠퍼스), AI엔지니어링과(대구캠퍼스)다.

항공MRO과는 인천공항 제4활주로 지역 항공정비 산단 조성에 대응해 MRO[항공정비(Maintenance)·수리(Repair)·분해 조립(Overhaul)]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일반 운항정비뿐만 아니라 항공기 개조 기술을 포함한 공장정비 능력까지 갖춘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항공산업기사, 항공기사, 항공정비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연간 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AI융합과와 AI엔지니어링과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능 구현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래밍과 코딩 등 공통 기술 습득 후 AI 모델 개발, 빅데이터 처리·분석 시스템 개발 등 특화 전공 실습을 통해 역량을 키운다. 학과별 모집 인원은 각 20명이다.

2021학년도 직업교육훈련과정 신입생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입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