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알루미늄 양극박 연간 생산량 8,000톤 목표

▲ 조항진 동원시스템즈 노조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 송의환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소재사업단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임직원이 4일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계신문] 동원시스템즈는 4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사업장에서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자동차의 친환경 배터리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차전지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알루미늄을 20㎛ 이하의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박의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최첨단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다.

동원시스템즈는 2016년 이차전지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 등을 생산하며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동원시스템즈의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이 적용된 이차전지는 국내 업체를 통해 유럽 고급 스포츠카 업체인 페라리에 납품되고 있으며, 초극세 10㎛ 알루미늄박은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용 이차전지에 적용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독일 알루미늄박 생산 기계 업체 아켄바흐(Achenbach)에서 제작한 광폭 압연기를 도입하면서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이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광폭 압연기는 이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에 사용되는 첨단 기계 장비로,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라인 증설에 약 250억 원을 투자했으며, 2022년까지 알루미늄 양극박 연간 생산량 8,000톤을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가 올해 9.2만톤에서 내년 13.5만톤, 2025년에는 47.5만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이차전지용 부품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이차전지용 부품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무균충전음료를 비롯해 레토르트 식품 및 펫푸드용 포장재부터 유리병, 캔, 알루미늄, PET, 종이, 산업용필름 등 식품, 음료,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기기를 비롯해 거의 모든 소비재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종합 포장재 기업이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코카콜라, 유니레버, 네슬레, P&G, 코닝, 카오(Kao) 등 전세계 30여 개 국가의 글로벌 기업들에 다양한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동원시스템즈에서 생산하는 LCD 유리 보호 필름은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포장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수출을 더욱 확대해 수출 2억불 달성과 국내 1위 종합 패키징 기업의 위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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