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를 위한 ‘도장 가상현실(VR) 교육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거제 조선소에 본격 적용했다.

[기계신문] 삼성중공업이 14일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를 위한 ‘도장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교육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거제 조선소에 본격 적용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도장 VR 시스템은 HMD(Head Mount Display)를 통해 현장 도장 작업을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직접 경험하고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이다.

사용자는 가상 공간에서 실제 작업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선박 구조물에 스프레이 건(spray gun)을 조작하여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도장 작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실습 후 건조 도막 두께 등 실습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상 훈련을 통해 도장 속도, 방향,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최고의 도장 품질과 최적의 도료 소요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본인 기량을 스스로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도장 작업은 부식 방지 등 선박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이나, 충분한 실습 기회 확보가 어렵고 효율이 떨어져 전문 기능 인력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실습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성길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도장 VR 시스템이 도장 작업 고(高)기량자 육성에 소요되는 훈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를 위해 전문 도장 기능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장 VR 시스템을 체험한 발주처 최지현 감독관은 “도장 교육훈련에 혁신적인 시스템이며 친환경 도료 적용을 앞당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도료를 도료사와 공동 개발해, 무용제 도료는 2018년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에 적용하였고 수용성 도료는 2020년 실선에 적용하는 등 조선업계에서 친환경 도장 기술을 선도하며 확대·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선박용 친환경 도료는 무용제 도료와 수용성 도료 등이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 성분이 제로(Zero)에 가까워 화재 및 폭발 등의 사고 위험이 없기 때문에 환경부는 조선업계에 친환경 도료의 적용을 권장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020년 4월에 공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박 도장 작업 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거나, 이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친환경 도료를 일정 비율(2024년까지 전체 도료 사용량의 60%) 이상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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